'시무식 찬송가' 김진욱 공수처장 사과…"재발 않도록 유의"

김진욱 공수처장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제 언행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사부대중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데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시무식에서 찬송가를 불러 논란이 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 처장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제 언행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리고 사부대중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록 제가 공수처 구성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면서도 "이유 불문하고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특정 종교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처장은 지난 2일 열린 공수처 시무식에서 고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의 시 '선한 능력으로'를 소개한 후 이 시를 기반으로 한 찬송가 '주 선한 능력으로'를 불렀다. 개신교 신자로 알려진 김 처장은 찬송가를 부르다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불교계를 중심으로 수사기관의 장이 종교 편향적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처장은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유의하면서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한치의 치우침 없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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