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360도 라이다 탑재 차량···AMD, 성능 34% 높인 프로세스 선봬[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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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애플. 나 안드로이드야. CES가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너희의 '픽셀화된 텍스트' 문제를 해결하는 코드를 공유해야겠다 생각했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구글이 영상을 통해 애플의 메시징 서비스가 타 운영체제(OS)와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을 CES의 취지를 살려 재치 있게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이 총출동하면서 글로벌 IT 기업의 축제라고 불리는 CES도 명성을 되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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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음성으로 온도 등 차량조작
MS도 차량 소프트웨어 기술 공개
커넥티드 모빌리티로 車시장 공략
“안녕 애플. 나 안드로이드야. CES가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너희의 ‘픽셀화된 텍스트’ 문제를 해결하는 코드를 공유해야겠다 생각했지.”
“아 미안... 너희는 여전히 SMS(단문 메시지 서비스)를 쓰지.”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플라자 한복판에 자리한 구글 전시장의 거대한 옥외 전광판에 말풍선 형태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시연됐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구글이 영상을 통해 애플의 메시징 서비스가 타 운영체제(OS)와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을 CES의 취지를 살려 재치 있게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애플은 CES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는 대표 빅테크인 구글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 귀환하면서 벌어진 ‘빅테크 신경전’이다.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이 총출동하면서 글로벌 IT 기업의 축제라고 불리는 CES도 명성을 되찾게 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했던 지난해 CES의 경우 글로벌 빅테크들이 대거 불참해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번에 전시장을 연 빅테크 기업들은 ‘커넥티드 모빌리티’ 트렌드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전시장 한쪽에 BMW 차량을 준비해두고 차량 OS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중점적으로 시연할 예정이다. 또 구글의 스마트홈 서비스인 구글 네스트를 비롯해 픽셀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도 총출동했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인 웨이모도 센트럴 플라자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웨이모의 발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차량들을 차례로 전시해 관람객들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공개된 중국의 완성차 지리자동차와 협업한 승차 호출 서비스용 자율주행차 ‘Zeekr’도 베일에 싸인 채 모습을 조금 드러냈다. 이 모델은 5인승 미니 밴 형태로 360도 라이다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아마존 역시 ‘차량을 위한 아마존(Amazon for Automotive)’이라는 슬로건으로 모빌리티 전시장인 LVCC 웨스트홀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아마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와 전기차 업체 루시드의 협업을 통해 운전자들이 음성 명령만으로 차량 시트의 온도를 비롯, 차량 내 온도·습도 등 환경을 조정하고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도록 했다. 별도로 베네시안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는 스마트홈 관련 전시 준비가 한창이었다. MS도 파트너 사와의 협업을 통해 ‘커넥티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술을 대폭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 시장에 데뷔한 모빌아이도 ‘자율주행 차량 혁명을 이끈다’는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미국 대표 반도체 설계 회사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베네시안호텔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3D V캐시를 탑재한 데스크톱PC용 라이젠 7000 시리즈 X3D 프로세서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2년 연속 CES 기조연설을 맡은 수 CEO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온라인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수 CEO는 “팬데믹이 일상에서 반도체의 필요성을 좀 더 명확하게 해줬다”며 “경쟁사보다 34% 이상의 높은 성능과 긴 배터리를 가진 새로운 시리즈로 하이브리드 근무, 적응형 인공지능(AI) 등의 활용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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