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만날 이유 없다”던 오세훈과 전장연…공개토론 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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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는 성공했지만 면담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공개방송 형식으로 만나자는 전장연의 제안에 오 시장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만남 성사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어 "전장연이 공개방송을 제안한 것은 오 시장이 먼저 공개방송에서 말했기 때문"이라며 "오 시장이 원하는 만남과 대화의 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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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장연이 같은 날 SNS에 오 시장의 글을 공유하면서 ‘공개방송’에서 면담하자고 제안하자 오 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 시장은 5일 자신의 SNS에 “만남에는 어떤 조건도 없어야 한다”며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용인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을 행해 시민의 불편을 볼모로 거래하려는 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전장연과는 무관하게 장애인 복지는 제가 ‘약자와의 동행’ 원칙을 가지고 추진하는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장연은 다시 SNS에 ‘만남에는 조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올리며 “전장연이 제시한 의제도 조건이냐. 조건의 범주는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전장연은 전날 공사 측과 면담하며 제시한 △서울시의 법원 조정안 수용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 미이행에 대한 사과 등의 의제도 조건에 해당하는지, 조건의 범주는 무엇인지 답을 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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