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30년 만의 제한급수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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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 저수율 30%선이 붕괴되면서 오는 3월 제한급수 위기가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시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물 사용량이 큰 폭으로 줄지 않으면 3월 1일부터 제한급수라는 비상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시민들이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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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대체수원 개발은 4월께 완료
물절약 캠페인 이외엔 대안 없어
광주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 저수율 30%선이 붕괴되면서 오는 3월 제한급수 위기가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시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5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동복댐의 1일 기준 저수율은 25.46%로, 공급가능일수는 138일이다. 최근 광주·전남에 최고 40㎝의 폭설이 쏟아졌지만 강수량은 7.4㎜에 불과해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현 상태가 계속될 경우 오는 5월이면 동복댐 물은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3월 제한급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3월 제한급수가 이뤄지면 30년 만의 긴급조치가 된다. 광주시에선 1992년 12월 21일부터 이듬해 6월 1일까지 163일 간 제한급수가 시행됐었다.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도 없다. 광주시가 지난달부터 대대적인 물 절약 20%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영산강 하천유지용수 활용, 지하수 관정 개발 등 비상 대체수원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대다수의 사업이 4월께 완료 예정이기 때문이다. 광주시가 제한 급수 날짜로 고려 중인 3월1일보다 약 두 달이 더 걸리는 셈이다.
결국 물 부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껴쓰는 수 밖에 없다. 광주시는 홍보를 통해 수도계량기의 수압 조절 필요성과 양치컵 사용, 샤워시간 줄이기, 양변기에 페트병 넣기 등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을 호소하고 있다.
수돗물을 월 1만톤 이상 사용하는 상수도 다량급수처 30개 기관·업체들도 ‘수돗물 20% 절약’ 계획도 수립, 실천하고 있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물 사용량이 큰 폭으로 줄지 않으면 3월 1일부터 제한급수라는 비상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시민들이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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