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선넘은' TV기술력 무선 연결로 4K영상 본다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3. 1. 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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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올레드 M 선보여
4K·120㎐ 초고화질 송수신
돌비 애트모스 음향도 지원
전원선 제외하고 '코드리스'
車전장사업도 성장 축 천명

◆ CES 2023 ◆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전자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혁신의 시작과 끝에 고객이 있음을 강조하며 LG전자의 혁신이 세상을 웃음 짓게 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연합뉴스】

LG전자가 CES 2023에서 선 없는 고화질 TV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다. 2000년대 초반 선 없는 TV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HD 대중화 이후 영상 송수신 데이터양이 급증하면서 TV에는 점차 많은 선이 불가피하게 붙어왔다. LG전자는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4K·120㎐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공개했다.

벽걸이 TV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셋톱박스 인터넷 선과 HDMI 케이블 등 데이터 선은 인테리어를 망치는 주범으로 꼽혀왔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을 해결했다. 주변 기기와 연결된 제로 커넥트 박스는 소파 옆에 두고 TV를 벽이나 전용 스탠드와 함께 설치하면 스크린 주변에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이 사라져 TV가 설치된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CES 2023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코드리스 올레드 TV '시그니처 올레드 M'. 【연합뉴스】

LG전자는 올해 CES 전시관 입구 정면에도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앞뒤로 4장씩 연결한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올

해의 주력 신제품임을 강조했다. 올레드 M은 TV 본체와 약 10m(화면 정면 기준) 내에서 4K·120㎐ 고화질 영상의 무선 전송이 가능한 '제로 커넥트 박스'로 구성된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HDMI 2.1, USB, RF, LAN 포트, 블루투스 등을 지원해 콘솔 기기, 사운드 바 등 다양한 주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AV 전송박스다.

기존에도 주변 기기를 TV에 직접 연결하는 대신 별도의 연결용 박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연결용 박스는 결국 다시 TV와 유선으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TV 주변을 깔끔하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주변 기기를 보관할 수납장이 불가피하게 필요했다. LG전자 독자 기술로 완성한 무선 AV 전송 솔루션은 기존 와이파이6(WiFi 6E) 대비 최대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한다. 특히 무선 환경에서도 영상·음향기술 전문브랜드 돌비의 영상기술 돌비비전과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를 모두 지원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라며 제품 개발의 의의를 설명했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올레드 TV를 처음 시작해 고객의 TV 시청 경험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10주년을 맞은 LG 올레드 TV는 이제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다른 성장의 한 축으로는 전장을 꼽았다. 조 사장은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이 10여 년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흔들림 없이 도전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써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집 안에만 그쳤던 고객경험 영역을 차량으로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고객경험을 확장해 혁신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기존 화질 경쟁을 넘어 TV 운영체제(OS)인 '웹OS'를 활용한 콘텐츠 강화를 위해 패러마운트스트리밍과 콘텐츠 협업 강화도 선언했다. 이어 전사 관점에서 미래 준비를 위해 설립한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통해 혁신사업 발굴도 강화한다. 조 사장은 "인공지능(AI), 6G 등 핵심 기술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디지털 헬스, 웹OS 기반 콘텐츠 서비스 등 많은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 전략적 파트너와 협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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