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대신 '소니 카' 몰고 사무라이가 돌아왔다
혼다와 합작 자율차 '아필라'
부스정중앙 배치하며 첫선
니콘은 정교한 로봇팔 기술
캐논, 혼합현실기기 선보여
◆ CES 2023 ◆
2020년 이후 3년 만에 제대로 열린 CES 2023.
행사장 곳곳에서 일본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소니의 모습이 보였다. 소니는 행사장 외부에 큰 규모로 광고를 했을 뿐만 아니라, CES 참가자 전원에게 발급되는 배지에 중국 TCL과 함께 광고를 했다. CES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소니의 부스 위치는 외진 곳에 있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음으로 큰 면적을 차지했다. 한중 기업 간 규모 경쟁이 심했던 센트럴홀에서 미·중 갈등 이후 중국 기업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소니가 올해 CES에서 다시 존재감을 보인 것이다. 더욱 특이한 것은 한중 TV 업체와 경쟁하면서 내놓았던 프리미엄 TV 신제품을 이번 CES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테크 전문매체 더버지는 "CES에서 브라비아 TV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이 소니의 오랜 전통이었다"면서 "이번 CES에서는 이런 전통이 깨지고 가상현실(VR)과 전기자동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일(현지시간) 센트럴홀 소니 부스에서는 소니와 혼다의 합작 전기차 회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SHM)의 첫 양산차량 브랜드 '아필라(AFEELA)'가 공개됐다. 아필라는 소니의 첫 자율주행 전기차로 이날 프로토타입의 내부와 외부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엔진이 없기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는 전기차 특성을 살려 전면에 '미디어 바'라는 길쭉한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이미 영화와 게임 등 강력한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을 갖추고 있는 소니는 이를 아필라에도 활용하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TV가 빠진 소니의 기자회견은 모빌리티와 메타버스 분야에 집중됐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아필라를 제외하면 주로 게임, 영화 등 콘텐츠와 VR 헤드셋인 'PS VR2'가 중심이었다.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소니의 첫 초소형(나노) 위성 '아이(EYE)'의 발사에 성공했다"며 소니의 도전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CES 2023에는 미국이 1484개사로 가장 많이 참여했고 우리나라는 469개사, 중국은 502개사로 숫자가 비슷했다. 일본은 60개사로 참여 기업 숫자는 훨씬 적었지만 캐논, 니콘, 파나소닉 등이 부스를 꾸몄다.
카메라 업체 니콘은 이번 CES에서 자사 로봇 비전 기술이 어떻게 제조 자동화에 쓰이는지를 선보였다. 캐논은 이날 기업용 혼합현실(MR) 제품인 엠리얼(MREAL) 신제품을 공개했다. 엠리얼 X1은 헤어밴드 형태 제품을 착용하면 안경처럼 덮어씌울 수 있는 헤드셋으로 기업용·교육용으로 개발됐다.
[라스베이거스/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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