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초연결 생태계' 선언 디바이스 140억개 잇는다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3. 1. 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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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 절반 투입해 총력전
200兆 스마트홈 허브 노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공개
사물인터넷 표준 매터 지원
구글·애플 타사기기도 연동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140억개에 달하는 커넥티드 기기를 연결해 일상을 바꾸는 삼성의 초연결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CES 2023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기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기능은 주로 삼성전자가 생산한 상품을 중심으로 활용됐지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아마존, 구글, LG전자 등 다른 기업 제품과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140억개 기기를 연결해 '초연결 사회'를 구현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4일(현지시간)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한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를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미디어와 거래처에서 약 1200명이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기업은 2025년 연 20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홈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기업 대다수는 자사 제품만을 연결하는 '폐쇄형 플랫폼' 전략을 썼지만, 삼성전자는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스마트홈에 접근이 가능했지만 삼성전자는 이 같은 소비자의 불편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삼성전자가 이날 소개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세계 사물인터넷(IoT) 표준인 매터(Matter)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구글·아마존·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홈 기기를 쉽게 연동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이들 제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에 기기를 손쉽게 추가할 수 있고, 이렇게 연결된 스마트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조명 등 다양한 제품을 앱에서 켜고 끌 수 있다. 한 부회장은 이 거대한 연결성을 위해 삼성전자 DX부문에서 절반에 가까운 임직원이 커넥티드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공간인지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도 소개했다. 공간인지 AI는 현실세계를 공간과 객체 정보로 디지털화해 사람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에 인간 세상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술이다. 집 안의 물리학적 구조, 기기와 사용자의 위치, 객체 간 상호 관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미래 스마트홈에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서 삼성의 기술로 디지털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기술이 주는 행복과 풍요로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소개한 새로운 녹스 매트릭스 보안 플랫폼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연결된 기기 간 생태계를 보호한다. 가장 취약한 링크가 공격받는 것을 방지하고 다른 기기에 취약점이 발생했는지를 상호 모니터링한다. 삼성 기기에서 시작해 추후 타사 제품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자동차에서 이용되는 '하만 레디 케어' 솔루션은 삼성전자와 하만의 전장사업 관련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차량 내 스마트 경험(ICX)을 극대화하는 제품이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할 때는 경고음을 내는 등의 기능이 구현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작년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을 소개하며 혁신기술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라스베이거스/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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