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속도', 생활 습관에 달려 있어요

권대익 2023. 1. 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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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에 관심은 크게 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인의 생활 습관은 건강 수명을 짧게 만든다.

4부에서는 '나이를 먹으면 아픈 것이 당연하다는 착각-노화 속도를 늦추는 세 번째 기둥, 건강과 질병'을 주제로 잘못된 다이어트와 음주, 담배 등 가속 노화를 발생시키는 습관 등에 대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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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학 전문가'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출간
더퀘스트 제공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건강이 가장 든든한 노후 자산이라고 한다. 질병 예방을 위해 쓰는 비용이 질병 발생 후 드는 치료비보다 적다는 뜻이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에 관심은 크게 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인의 생활 습관은 건강 수명을 짧게 만든다. 우리 몸은 많이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지만 가까운 거리조차 엘리베이터ㆍ택시ㆍ자동차 등을 이용한다.

당장 편하지만 장기적으로 덜 고통스러운 삶을 택할까, 아니면 당장 불편하지만 장기적으로 더 평온하고 덜 고통스러운 삶을 택할 것인가.

‘노인의학 전문가’ 정희원(38)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더퀘스트 발행)를 통해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인 ‘‘헬시 에이징(healthy aging)’에 대한 얘기를 풀어냈다.

저자인 정희원 교수는 ‘가속 노화’를 경고하고 행복한 노화를 위해 지금 당장 우리가 준비해야 할 네 가지 주제와 그에 필요한 습관을 자세히 소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하게 나이가 들려면 삶의 요소를 다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내재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내재 역량은 질병 유무ㆍ혈압ㆍ운동 시간 등 가시적인 건강 지표 뿐만 아니라 적절한 휴식ㆍ마음 챙김ㆍ인생 목표ㆍ자기 효능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모두 고려한 개념이다.

미국노인병학회와 미국병원협회는 이 같은 내재 역량을 관리하기 위해 ‘4M 건강법’을 강조하고 있다. 4M 건강법은 이동성(Mobility), 마음 건강(Mentation), 건강과 질병(Medical issues), 나에게 중요한 것(What Matters) 등을 관리하는 것이다.

정희원 교수는 “노화와 질병은 한 순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습관에 의해 만들어지며, 요행에 기댈수록 다양한 급ㆍ만성 질환이 발생해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계기를 만든다”고 했다.

정 교수는 “수십 년 동안 꾸준히 내재 역량을 관리하면 오랜 기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삶에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저자는 의학ㆍ과학ㆍ사회학ㆍ심리학ㆍ경제학ㆍ인문학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과학자들이 밝힌 연구를 바탕으로 4M 건강법을 책에서 소개한다.

먼저 1부 ‘당신의 삶이 노화의 속도를 결정한다-복잡 적응계 몸 이해하기’에서는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지는 혈당ㆍ도파민ㆍ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등과 노화 속도의 상관 관계를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노화를 이기는 몸-노화 속도를 늦추는 첫 번째 기둥, 이동성’에 대해 움직임의 필요성, 올바른 운동 방법과 자세 등에 대해 소개한다.

3부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무기, 마음-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두 번째 기둥, 마음건강’에서는 마음가짐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치매 발병률을 높이는 위협요소들을 살핀다.

4부에서는 ‘나이를 먹으면 아픈 것이 당연하다는 착각-노화 속도를 늦추는 세 번째 기둥, 건강과 질병’을 주제로 잘못된 다이어트와 음주, 담배 등 가속 노화를 발생시키는 습관 등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5부 ‘지혜롭게 나이 들기 위한 덜어내기의 기술-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네 번째 기둥, 나에게 중요한 것’에서는 노년 이전 세대 혹은 환자가 아닌 사람이 실감하지 못하는 노화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바로 움직이지 않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정희원 교수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전공의 수련 과정에서 ‘응급실에 실려온 노인 환자가 처방받아 먹던 약 가운데 일부 약을 빼자 며칠 만에 멀쩡해지는 모습’을 보고 노인의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 이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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