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콘텐츠' 산업에 7900억 정책금융 지원 '역대 최대'
정부가 8000억원에 가까운 정책금융을 K-콘텐츠 산업을 지원하는데 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올해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한국판 디즈니'와 같은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 보유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콘텐츠 IP 펀드'도 1500억원을 목표로 조성한다. 게임 50억원, 영화 70억원 등 참신한 콘텐츠 기획안이 창업·사업화로 이어지도록 기획·개발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신기술콘텐츠 융복합아카데미를 통해 콘텐츠 기획·제작과 첨단기술 분야 현장형 교육을 실시해 향후 3년간 총 1만명의 미래인재를 양성한다.
K-영화·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특수영상 등에 공적 투자를 통한 콘텐츠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특화콘텐츠 제작지원에 454억원을, 자막·더빙 등 후반작업에 3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자체등급분류제 도입이나 영화관람료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 포함을 통한 규제 혁신도 추진한다.
전자여행허가제(K-ETA) 시스템 개선으로 외국 관광객의 입국 편의성을 높인다. 최대 2년간 체류가 가능한 'K-컬처 연수비자'도 신설하고, 즉시환급 사후면세점 200곳과 모바일페이 1000곳 설치 등을 통해 쇼핑환경도 개선한다. 아울러 규제개선 차원에서 △외국인 숙박요금 부가세 환급 연장 △방문취업 비자(H-2)적용 업종확대 등을 추진하고, 청년·관광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관광기업 육성펀드를 30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문체부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21억원을 들여 창작에 필요한 기술·공간·장비 활용을 지원하는 바우처를 새로 도입한다.
남부권을 연결해 'K-관광 휴양벨트'를 향후 10년 계획으로 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완성한다. '가고 싶은 K-관광 섬' 육성, 워케이션·살아보기형·야간관광 등으로 지역 관광수요를 확대한다.
문체부는 아울러 문화예술을 장애인들이 차별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한다. 박물관·미술관에 디지털·무장애 관람환경을 구축하고, 무장애 관광이 가능한 열린 관광지도 20곳을 조성한다. 공공·문화예술기관 주요 발표 시 수어·점자도 병행한다.
3월부터 시행되는 공공기관의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 구매제도와 6월 개관하는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도 장애인의 창작활동을 돕는다.
법개정을 통해 국·공립 문화시설에서 장애예술인 공연·전시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쿼터제' 도입도 검토·추진한다. 체육분야에서도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팀을 이루어 참여하는 어울림 체육을 장애인 종목 리그전에 도입한다. '장애인 e-스포츠 대회'도 최초로 연다.
취약계층의 문화향유 기회에도 관심을 쏟는다. 통합문화이용권 맞춤형 이용지원 강화와 저소득층 유?청소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금 확대로 문화와 스포츠 복지를 개선한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야기할머니' 사업도 확대한다. 할머니들의 이야기 경연대회를 통한 스타 발굴 및 전통 이야기콘텐츠 제작과 해외 보급을 뒷받침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드리머스(DREAMERS)' 무대는 K-컬처의 세계적인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고, 자유의 가치는 K-컬처의 자발성과 자율, 문화번영의 시대를 힘차게 전개하는 플랫폼이자 추진력"이라며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고, 세계 일류 문화매력국가를 향한 도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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