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호주전 승리 장담할 수 없어…승부치기까지 대비해야"

권혁준 기자 2023. 1. 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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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재에 돌입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작년 11월 소속팀(KT 위즈) 마무리 캠프가 끝난 후부터 호주 출장을 계획했다"면서 "일본에서 열렸던 일본과 호주의 평가전을 못봤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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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 투수 3~4명 있어…한국전 쏟아부으면 어려울 수도"
전력 탐색차 시드니 출국…ABL 경기보고 선발투수 등 구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하고 있다. 야구 국가대표팀은 WBC 본선 1라운드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2023.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이강철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재에 돌입했다. 우선 첫 경기에서 맞붙는 호주 대표팀 전력 분석에 들어간다.

이 감독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이 감독과 함께 정현욱 투수코치, 진갑용 배터리 코치, 심재학 퀄리티 컨트롤(QC) 코치 등이 동행해 호주 야구 리그(ABL)에서 뛰고 있는 주요 선수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작년 11월 소속팀(KT 위즈) 마무리 캠프가 끝난 후부터 호주 출장을 계획했다"면서 "일본에서 열렸던 일본과 호주의 평가전을 못봤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일본대표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8, 0-9로 완패했다. 프로리그가 출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객관적 전력은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꼽힌다.

그러나 이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호주전을 본선 1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보고 있다. 그는 "호주에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서너명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 선수들이 한국전에 총출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쉽게 여길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 2013년 대회에선 네덜란드, 2017년엔 네덜란드·이스라엘에 발목을 잡혀 2라운드 진출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상대 투수에게 타선이 고전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 감독은 "단기전에선 좋은 투수를 만나면 쉽지 않다. 우리도 최대한 막아야하지만 어쨌든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지 않나"라며 "이번 대회엔 승부치기도 있어서 그것까지 고려해야한다. 연장전까지 간다고 보고 승부치기까지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하고 있다. 야구 국가대표팀은 본선 1라운드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2023.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 감독 등은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후 허삼영 전력분석위원과 김민호 작전코치, 배영수 불펜코치 등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해 재차 분석에 나선다.

호주는 한국와 함께 본선 1라운드 B조에 함께 편성돼 3월9일 열리는 1차전에서 맞붙는다.

호주는 한국이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B조엔 한국, 호주와 함께 일본, 중국, 체코가 속해 있는데, 중국·체코의 기량을 한 수 아래로 본다면 호주만 잡는다면 일본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달 14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캠프를 소집해 2주 간의 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3월1일 귀국해 고척 스카이돔에서 추가 훈련 후 3월4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일본에선 대회 전 몇 차례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조율한 후 9일 개막하는 본선 1라운드에 나선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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