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톱여배우 체포 3주만에 석방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 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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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시위' 지지 알리두스티
알리두스티(가운데)가 에빈 교도소 앞에서 지인들과 석방을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히잡 시위'를 지지하다 당국에 체포됐던 이란의 유명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석방됐다.

알리두스티의 변호인 자흐라 미누이는 4일(현지시간) ISNA통신에 "나의 의뢰인(알리두스티)이 오늘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개혁 성향 일간지 샤르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두스티가 꽃다발을 들고 테헤란 에빈 교도소(구치소 겸용) 앞에서 지인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칸국제영화제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란인 배우 알리두스티가 구금 3주 만에 석방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라면서 "계속해서 (이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알리두스티는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지난해 9월 반정부 시위가 본격화하자 알리두스티는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벗은 채 긴 머리를 늘어뜨린 자신의 사진을 게시하며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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