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韓 관광객 도운 美 부부에 1년치 치킨
"예상치 못하게 한국에서 온 새로운 친구들과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었어요. 나중에 꼭 한국을 방문해 현지에서 문화와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K치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미국에서 폭설로 고립된 한국인들을 도운 현지인 부부에게 1년간 BBQ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상품권을 선물하기로 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거주하는 알렉산더·안드레아 캄파냐 부부다.
BBQ 미국법인은 오는 11일(현지시간) 캄파냐 부부에게 감사의 의미로 1년간 BBQ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1년 치킨 무료 이용 상품권'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캄파냐 부부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3일간 한국인 관광객 9명과 버스 운전사 1명 등 10명에게 숙식을 제공해줬다.
이들을 태우고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던 버스가 뉴욕주 윌리엄즈빌을 지나던 중 폭설을 만나 눈에 파묻혔는데, 눈을 퍼낼 삽 등을 빌리려고 찾아온 일부 한국인들에게 상황이 수습될 때까지 자신들의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평소 한식을 즐겨 먹던 캄파냐 부부 집에는 간장과 같은 한식 재료와 압력밥솥 등이 모두 구비돼 있었고,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이들에게 신세를 지게 된 한국인들이 제육볶음, 닭볶음탕 등 여러 한식 메뉴를 만들어 함께 나눠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커뮤니티와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를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BBQ 미국법인에서 캄파냐 부부 측에 연락을 취했다는 설명이다. BBQ 관계자는 "낯선 외국인들에게 선뜻 선의의 손길을 건네고 온정을 베풀어준 캄파냐 부부의 용기와 선행에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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