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CES 찾은 정기선 "바다의 잠재력 활용하자"
친환경연료 선박 개발 박차
◆ CES 2023 ◆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잘해낼 수 있는 곳이 바다다. 그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
2년 연속 CES에 참가한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그룹의 미래 비전으로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했다. 디지털과 엔지니어링 혁신 기술을 통해 바다와 상호작용하는 방식 자체를 바꾼 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바다를 이용한 부가가치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4일(현지시간) HD현대는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콘퍼런스와 기자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세계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HD현대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인류 영역의 역사적 확장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전기추진선과 수소연료추진선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건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정 대표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HD현대를 포함한 우리나라 조선업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올해 수주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5년까지 수주가 끝났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2026년까지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수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에너지원인 해상풍력발전과 관련해 HD현대는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리뉴어블에너지 오프쇼어윈드와 합작으로 국내에 발전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용지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며, 투자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선박 자율운항은 HD현대 자회사인 아비커스의 레저용 소형 선박에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칼 요한손 아비커스 이사는 "자율운항 기술을 통해 보트 탑승 시 우려되는 항해의 어려움과 충돌, 좌초 등 위험을 줄이겠다"며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이자 스마트 해양 레저 플랫폼인 '뉴보트(Neuboat)'는 개인이 바다를 경험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문지웅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정은, 저녁마다 女와 고려호텔”…父 김정일도 ‘여성편력’ 못 막았다 - 매일경제
- “5%대 예금 사라진다”…3년 이상 高금리 예금 ‘갈아타기’ 러시 - 매일경제
- 고용기금 고갈에 … 실업급여 확 줄인다 - 매일경제
- 박지원 “이재명, 김대중보다 훨씬 대단…尹 대신 文 만난건 잘못” - 매일경제
- 반포자이 헬리오시티 한강현대 ‘줄하락’…올해 집값 전셋값 전망도 우울 - 매일경제
- 엄마 리설주 닮아서 그런가…김정은, 둘째 딸에 ‘콕’ 집어 한 말 - 매일경제
- “우린 안되나요?” 규제 왕창 풀려도 이사 못가는 사람들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중국인 결국 한국 몰려온다?...기관들이 사들인 종목 보니 - 매일경제
- ‘날개달린 테슬라’ 나온다더니 머스크도 몰랐다…팬이 몰래 상표출원 - 매일경제
- 김민재 7월 영입 경쟁, 맨유가 현재 단독 선두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