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도요타 배터리 협력 합작사 설립 대신 공급으로
美 생산 파우치형 유력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자동차의 배터리 협력이 올해 업계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합작사(JV)를 설립하는 대신 대규모 공급을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력이 빠르면 올해 1분기 내에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와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닛산에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일본 자동차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5일 배터리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도요타와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는 대신 제품을 공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파우치형이 유력하다.
그동안 도요타는 주로 각형 배터리를 채택해왔으나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배터리 형태도 다양화하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도요타의 경우 올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는 만큼 배터리 물량을 빠르게 확보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미시간주에 자체 공장을 두고 파우치 배터리를 생산 중이다.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리는 도요타는 지난해 8월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 약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도요타는 배터리 회사들과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대신 미국에 자체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향후 배터리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것과 동시에 내재화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2020년에 합작법인 프라임플래닛에너지앤드솔루션(PPES)을 설립한 바 있다. 합작법인은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각각 51대49로 지분을 갖고 있으며, 현재 일본 4개 지역에서 리튬이온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가 배터리 공급에 대한 최종 계약을 마쳐도 이를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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