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중 25일은 정쟁으로 소비"… 이태원 유족, 국조 연장기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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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활동 기간이 10일 연장에 그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5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가 이렇게 졸속으로 마무리돼선 안 된다"며 "유가족이 증인으로 참여하는 3차 청문회 개최는 물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피해자와 국민의 앞에 조사 결과 보고서도 반드시 제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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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5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가 이렇게 졸속으로 마무리돼선 안 된다"며 "유가족이 증인으로 참여하는 3차 청문회 개최는 물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피해자와 국민의 앞에 조사 결과 보고서도 반드시 제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활동 기한은 오는 7일까지였으나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조특위 활동 기한을 17일까지로 늘리기로 하고 오는 6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연장안을 의결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5일 아침 국정조사 기간이 연장됐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그 10일로는 명명백백히 (진상이) 밝혀질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기간이 더 연장돼야 유가족들을 위하고 유가족이 바라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에게 피 같은 45일 국정조사 기간 중 25일이 정쟁으로 소비됐다"며 "여야 논쟁은 유가족들의 피눈물을 닦아줄 철저한 국정조사를 한 이후 하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당 국조특위 위원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고 국민을 편가르기해 국론을 분열시키려 한 조 의원의 공식 사과와 국조특위 위원 사퇴를 요구한다"고 분개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27일 유가족들이 여당 국조특위 위원들에게 항의하자 "같은 편이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야당 위원들은 유족들 앞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다짐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많이 부족하지만 열흘이나마 연장 합의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조금 더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일부 기관 증인 고발을 주장하며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 청장이 살고 싶은 만큼 희생자들도 살고 싶었다"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지 않고 나 살겠다고 급급한 당신들은 공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위증의 책임을 무는 것은 물론 응당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유가족과 생존자, 이태원 주민을 증인 채택하는 것과 동시에 반드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기관 증인들도 3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무엇이 두려워 청문회에 유족들과 함께 증인석에 서서 증언하는 것을 두려워하느냐"고 지적했다.
송혜남 기자 mike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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