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시장의 ‘금리 인하’ 베팅에 경고…금리 더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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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 인하'에 돈을 거는 시장을 향해 경고를 던졌다.
시장이 연준의 긴축 의지를 의심할수록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이 최종 금리 예상치를 다시금 상향 조정하는 '강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연준이 의사록에서 "2023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는 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음에도 별 영향이 없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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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 인하’에 돈을 거는 시장을 향해 경고를 던졌다. 시장이 연준의 긴축 의지를 의심할수록 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5%대 중반까지 올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5일 연준이 공개한 의사록을 보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금융시장 여건이 완화한 점에 주목했다. 향후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뚜렷하게 낮아졌고, 장기금리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위원들은 “금융시장은 통화정책이 작동하는 중요한 경로”라며 “금융시장 여건의 부적절한 완화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는 연준의 노력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짚었다. 지난달 정례회의 직후 연준은 4.50∼4.75%에서 5.00∼5.25%로 상향 조정된 최종 금리 예상치를 공개하며 일종의 경고장을 던진 바 있다.
문제는 연준의 연이은 경고장도 시장의 기대를 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준이 최종 금리 예상치를 다시금 상향 조정하는 ‘강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다. 5일 오후 4시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를 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전망한 올해 12월 정책금리는 4.50∼4.75%(확률 가중평균)로 하루 전과 거의 비슷했다. 연준이 의사록에서 “2023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는 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음에도 별 영향이 없었던 셈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5%대 중반까지 올릴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연준이) 2월에 0.50%포인트 인상 시 최종 금리는 5.25∼5.50%까지 올려잡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과잉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위원들은 위원회가 과잉 긴축과 과소 긴축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다고 강조했다. 대다수는 물가 상승 리스크가 더 중요하다고 봤으나, 몇몇 위원들은 양쪽 리스크가 엇비슷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새해부터는 강성 매파 위원들이 투표권을 잃는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강성 매파로 분류됐던 제임스 불라드 총재(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를 비롯한 4명은 올해 투표장에서 퇴장한다. 새로 합류하는 4명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중도나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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