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사우디 데뷔전 영국 협회가 막았다→왜?

2023. 1. 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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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데뷔전이 연기된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언론 더 선은 5일 ‘호날두가 내일(6일) 알 나스르 경기에 FA규정 때문에 출전이 금지당했다’고 보도했다. FA는 영국 축구협회의 약자이다.

영국축구협회의 규정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적용되는 것이 의아하지만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의 사우디 리그 데뷔전이 바로 FA규정 때문에 연기되었다는 것이다.

사연은 이렇다. 호날두는 영국 FA로부터 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는 지난 해 4월 있었던 일로 인한 징계 때문이다.


당시 맨첸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호날두는 4월 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에버턴전에 출장했지만 0-1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한 사건이 발생했다. 호날두는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위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에버턴 팬이 퇴장하는 그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는데 호날두는 화를 참지 못하고 한 팬의 휴대전화를 쳐서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이 팬은 14살의 자폐증을 앓고 있는 제이크였다. 호날두는 제이크의 손을 쳤고 휴대전화가 떨어지면서 액정화면이 깨졌다. 손은 멍이 들었다. 경기장에 같이 갔던 엄마는 호날두를 현지 경찰에 폭행죄로 신고했다.

경찰은 호날두를 조사했지만 경고조치를 취했다. 법적인 문제는 해결됐다. 하짐나 영국 축구협회가 이 사건을 조사한 후 지난 11월 최종 징계를 내렸다. 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으르 부과했다.

그런데 이 징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적용된다는 것이 영국 축구협회의 유권해석이다. 맨유 유니폼을 호날두가 그대로 입고 있었다면 당연히 EPL경기 두 경기 출장이 금지되지만 다른 나라 다른 리그에서 뛰기에 좀 의아하다.

영국 FA는 선수의 상태 및 이적에 관한 FIFA 규정 12조 1항을 적용했다. 이 조항에는 ‘이적은 선수가 등록된 새 협회에서 집행하여 국내 차원에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FA는 징계를 내리면서 호날두가 해외로 이적하더라도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었다.

알 나스르는 홈구장에서 6일 자정에 알 타이와 경기를 갖는다. 그래서 호날두를 보기위해 팬들은 2만8000석의 홈 구장 티켓을 매진시키면서 그의 데뷔전을 볼려고 했다.

하지만 이런 FIFA 규정을 적용한 FA의 권고에 따라 호날두는 6일 경기 뿐 아니라 15일 예정인 알 샤바브와의 원정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경기 징계가 끝나면 22일 열리는 알이티파크전에 출전이 가능하다. 홈 경기이다.

[사진=게티미이지코리아, 더 선]-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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