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환경오염 주범은 석탄 아닌 에너지 과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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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활용도, 분리수거 참여율, 폐자원의 재활용 비율이 높은 국가임에도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 모범 국가가 아니라 오히려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신간 '석탄 사회'의 저자들은 이러한 배경에 석탄의 사용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석탄과 이를 둘러싼 산업, 그리고 미래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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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활용도, 분리수거 참여율, 폐자원의 재활용 비율이 높은 국가임에도 한국은 온실가스 감축 모범 국가가 아니라 오히려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신간 ‘석탄 사회’의 저자들은 이러한 배경에 석탄의 사용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석탄과 이를 둘러싼 산업, 그리고 미래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은 2012년 기준으로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7위다. 오는 2030년에는 세계 1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개인의 낭비 문제가 아니라 산업구조와 연결된다. 세계 10위권인 자동차 산업과 세계 2위권인 조선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현재 기술로 자동차·조선 산업에 필요한 철 1㎏을 제련하려면 석탄 0.8㎏을 사용해야 한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런 철강 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나마 석탄 사용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책은 여전히 석탄사회인 현대 생활에서 단순 ‘에너지원’으로서의 석탄과 ‘소재’로서의 석탄 사용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에너지원으로서의 석탄은 그 자체의 한계 때문에 단계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저자들은 전망한다.
하지만 소재로서의 석탄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석탄에 포함된 탄소는 주요한 소재의 하나다. 탄소는 철강을 좀더 이익이 되는 탄소강으로 변화시킨다. 석탄은 석탄가스화복합발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 수소환원제철 등 석탄 활용기술을 통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석탄은 18세기 산업혁명의 주역이었다. 석탄이 없었던 시대를 상상해 본다. 과거 철 1㎏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화력을 만들 30만평 넓이의 산림을 필요로 했다. 책은 ‘반지의 제왕’ 영화에서 오크 병사들의 무장을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나무들이 파괴되는 장면을 언급한다.
산림을 대체한 석탄은 한때 ‘환경친화적 에너지’로 여겨졌다. 이후에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주목 받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도 각각 지나친 자연자원 훼손과 함께 안전성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 결국 석탄 자체가 ‘문제의 주범’은 아니라는 것이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은 석탄이 아니라 에너지원을 과잉소비하는 우리들의 생활방식에 돌려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1만5000원.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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