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강연에 장제원 등 친윤계 총출동…윤심 구도 뚜렷해진다

안채원 기자 2023. 1. 5.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서울 송파을 당원 강연에 직접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례적인 현직 의원 총출동'좌 김기현 우 장제원'━이날 김 의원과 장 의원이 함께 참석한 행사는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 당원 행사다.

━김기현·장제원 모두 말은 조심했지만권성동 이탈로 윤심 구도 뚜렷━국민의힘 내부에선 김 의원이 이미 윤심을 대표하는 당대표 후보로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오른쪽)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배현진, 장제원 의원과 손을 맞잡고 있다. 202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서울 송파을 당원 강연에 직접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례적인 현직 의원 총출동…'좌 김기현 우 장제원'

이날 김 의원과 장 의원이 함께 참석한 행사는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 당원 행사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배 의원은 지난해 7월 최고위원직을 가장 먼저 사퇴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의 물꼬를 튼 초선의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다.

김 의원은 이날 강연자로 행사에 참여했지만, 장 의원은 단 한 차례도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장 의원은 이날 배 의원과 김 의원을 응원하는 의미로 자리만 지켰다.

행사에는 김 의원과 장 의원 외에도 약 30명 정도의 현직 의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철규, 김정재, 정희용, 전주혜 등 친윤계로 꼽히는 의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자리 배치는 조금 달랐다. 김 의원과 장 의원은 행사 주최자인 배 의원을 사이에 두고 맨 앞줄 중앙 자리에 좌, 우로 나란히 앉았다. 나 전 의원과 안 의원은 무대를 바라보고 좌측 끝 쪽 두 번째 줄 자리에 착석했다.

자신과 관련이 없는 지역구의 당원 모임에 현직 의원이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의원들은 김 의원이 장 의원과 함께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참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뜻 통해야"…윤심 후보 자처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부터)과 장제원 의원, 배현진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배 의원의 신년인사회에서 만나 인사 나누고 있다. 202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 보수 정권의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을 꼭 이기고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뜻이 통하는 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동쪽으로 가는데 당은 서쪽으로 간다. 얼마 전까지 우리는 그런 걸 겪었다"며 "가출해대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욕해대고. 지금도 그런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을 비판한다면 당을 같이 갈 이유가 있겠나"라며 "자기 정치를 한다거나 하면 위험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것 맞다 하면서 싸워야 한다"며 "근데 싸우는 거를 밖에서 싸워야지 집안에 들어와 싸우면 곤란하다. 집에 들어왔으면 화해를 잘해야 그걸 가지고 힘을 가져 밖에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장제원 모두 말은 조심했지만…권성동 이탈로 윤심 구도 뚜렷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 의원이 이미 윤심을 대표하는 당대표 후보로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특히 친윤계 핵심인 장 의원과의 연대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이같은 해석은 힘을 받고 있다.

당사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과의 연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장 의원을 포함해서 우리 당 의원 모두와 연대와 통합을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도 이날 행사장을 빠져나가며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 당이 연대와 통합을 향해서 가야 된다고 본다"고만 답했다.

다만 이날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포기하면서 향후 전당대회의 '윤심 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영입한 청년 인재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이날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고, 대선 당시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