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행진’ 아이오닉6 노린다…‘갓성비 독일차’ 폭스바겐, ID.7 공개
1회 충전주행거리 700km
모델3, 아이오닉6와 경쟁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서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세단 ID.7의 위장막 모델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에 앞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700km에 달하는 ‘ID. 에어로(ID. AERO)’ 콘셉트를 통해 ID.7 힌트를 제공했다.
ID.7은 올 2분기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뒤 유럽, 북미, 중국에서 출시된다.
위장막은 총 40개 층에 걸쳐 완성된 페인트워크로 꾸며졌다. 페인트워크는 차량 전체에 걸쳐 총 22구역으로 구분된다. 모두 개별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가장 바깥층의 페인트 안쪽(일렉트로루미센스, electroluminescence)에는 전기가 공급된다. ID.7를 밝히는 역할을 담당한다.
후드와 차체 양쪽에 위치한 QR 코드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전체 위장막에도 QR코드 테마를 더 발전시켜 적용, 최종 양산형 모델의 윤곽을 효과적으로 감춘다.
ID.7은 ID.패밀리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폭스바겐그룹의 MEB 플랫폼을 적용했다.
짧은 오버행과 2970mm의 긴 휠베이스를 통해 넓고 안락한 고급 세단 성향을 강조했다.
프런트 섹션 및 루프 등을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했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프런트 엔드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차량 측면 라인을 따라 아래로 흐르는 공기를 뒤쪽으로 유도한다.
에어 커튼을 형성, 차량 측면의 공기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후면부까지 매끄럽게 경사진 루프는 공기저항을 줄여준다.
새로운 에어컨 컨트롤 시스템은 차량에 접근하는 운전자를 감지한 뒤 에어컨이나 히터를 미리 작동시킨다.
스마트 에어 벤트(Smart Air Vent)는 실내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면서 넓은 실내에 가능한 한 빠르게 공기를 분산시킨다.
음성명령으로 “안녕 폭스바겐, 손이 시려워 (Hello Volkswagen, my hands are cold!)”라고 말하면 스티어링 휠의 열선 기능을 활성화하고 따뜻한 공기를 손 방향으로 전달한다.
1회 충전 때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으로 700km에 달한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6 퍼스트에디션은 1회 충전으로 519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아이오닉6는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인기가 높다.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가 지난해 6월 전국 30~49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하반기 기대되는 신차’ 설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35.2%가 현대차 아이오닉6를 선택했다. 아이오닉6는 기대에 걸 맞는 성적을 거둬들였다.
아이오닉6는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해 8월22일에만 3만7446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판매 목표인 1만2000대를 4배가량 초과 달성했다.
유럽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11월 폭스바겐의 본고장인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에서 판매에 돌입했다.
사전계약 첫날 1차 공급물량 2500대가 모두 완판됐다. 미국에는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이 ID.7을 국내 출시할 때 전기차 보조금을 통해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전례가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전기차인 ID.4를 국내 출시할 때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미만인 5490만원에 내놨다.
국고 보조금은 651만원이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실제 구입가격은 4000만원대로 낮아졌다. 경북 울릉에서는 총 보조금이 1674만원에 달해 3000만원대 독일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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