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UAM으로 3분만에 부산역→동백섬…SK의 넷제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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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를 닮은 기체에 탑승해 안경 형태인 가상현실(VR) 기구를 쓰니 2030년 부산역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우리나라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의 첫 번째 멤버이기도 한 SKT는 "UAM은 무공해, 저소음, 시간 절약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게임 체인저"라며 '그린 ICT'의 대표 모델로 UAM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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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헬기를 닮은 기체에 탑승해 안경 형태인 가상현실(VR) 기구를 쓰니 2030년 부산역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곧장 수직으로 이륙한 기체는 바다로 향하더니 광안대교 위를 넘어 해운대 고층 빌딩 사이를 자유롭게 비행했다.
기체는 장애물을 피해 아래위, 좌우로 어지럽게 움직였고, 실제는 아니지만 날고 있다는 느낌에 손잡이에서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또 바다로 향할 때는 부지불식간에 비명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그렇게 3분을 날아 도착한 곳은 동백섬.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구간을 도심항공모빌리티(UMA)로 순식간에 주파한 것이다.
아직은 막히는 지상 도로가 익숙하지만, UAM은 곧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SKT 관계자의 설명이 돌아왔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들에게만 공개된 SK그룹 전시관에서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는 단연 최고 인기였다.
우리나라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의 첫 번째 멤버이기도 한 SKT는 "UAM은 무공해, 저소음, 시간 절약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게임 체인저"라며 '그린 ICT'의 대표 모델로 UAM을 제시했다.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꾸려진 SK그룹 합동전시관에 딱 맞아떨어지는 제품인 셈이다.
SK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소중립이라는 메시지로 전시관을 꾸렸고, 참여 계열사와 협력사가 늘면서 규모도 295평에서 370평으로 커졌다.
크게 '퓨처마크'와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로 나눠진 전시관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을 때 맞닥뜨릴 어두운 미래상과 SK 탄소 감축 기술로 구현한 미래도시를 미디어 아트 기술로 각각 선보였다.
퓨처마크에 들어가니 2천100년 해수면 상승으로 뉴욕, 상하이, 시드니, 방콕 등 대도시들이 물에 잠기는 영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에서는 SK 계열사와 파트너사가 이미 상용화했거나 조만간 상용화할 탄소 감축 에너지 기술과 솔루션이 6가지 주제로 소개됐다. UAM 시뮬레이터는 이 중 3번째 주제인 에어 모빌리티의 제품이다.
또 다른 주제인 친환경 모빌리티 구역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온의 SF배터리와 S팩이 선보였다.
SF배터리는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빠른 18분 만에 80%까지 급속충전이 가능한 제품으로, 이번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전기차 배터리 팩인 S팩은 셀과 모듈, 팩이 모두 합쳐진 형태로, 모듈 크기는 키우고, 격실 디자인으로 빈 곳은 막아 배터리팩 전체로 열이 번지는 것을 막는다.
마지막 주제인 퓨처 에너지 구역에서는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O')의 핵심 기술인 탄소포집·저장·활용(CCUS)과 수소 밸류체인이 가장 큰 규모로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창업하고, SK그룹이 투자한 테라파워의 소형 소듐냉각고속로(SMR)도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구역은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제로 아케이드'였다.
제로 아케이드는 관람객이 '휠 오브 액션' 게임에 참여해 넷제로를 위한 8가지 실천 중 하나를 선정하면 포인트를 1대1로 매칭해 SK가 동남아 지역에서 추진 중인 맹그로브 숲 복원에 기부한다.
이날 부스를 방문한 솔리드파워의 지메나 곤살레스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SK그룹의 탄소 감축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넷제로를 위한 기술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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