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에 손이 가요, 손이 가⋯손흥민 등 유명인 참여 봇물

기사썸네일 사진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간판스타인 손흥민 선수.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제이홉, 반기문⋯.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가 1일 시행한 가운데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간판스타인 손흥민 선수 등 유명인이 잇따라 참여하며 기부 열기를 달구고 있다.

4일 강원 춘천시에 따르면 손 선수 측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춘천은 손흥민 선수의 고향으로 알려졌다. 춘천시는 손 선수의 기부가 이뤄지는 대로 부친인 손웅정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로 했다.

올해 첫 시행하는 고향기부제는 거주지 외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지방자치단체는 기부액의 30%, 최고 150만원 이내에서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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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그룹 BTS 멤버 제이홉(정호석)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2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따르면, 제이홉이 고향인 광주 북구에 고향기부제 참여의사를 밝혔다. 북구 관계자는 “광주에서 초·중·고 학창 시절을 보낸 제이홉은 미국 방송 출연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1일 고향 충북 음성군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미주(이미주)도 고향 충북 옥천군의 고향기부금 1호 기부자가 됐다. 군에 따르면 미주는 “청소년과 취약계층 복지 증진에 사용해 달라”며 기부금 최고 한도인 500만원을 쾌척했다.

경북도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이정길씨가 도에 500만원을 기부해 1호 기부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1일 도청을 찾아 이철우 도지사에게 고향기부금을 직접 전달했다. 이씨는 “경북이 고향은 아니지만 배우로서 다수의 작품을 하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의 중심이 되는 경북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도는 이씨에게 세액공제 혜택 80만8500원과 답례품으로 지역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작한 도자기(150만원 상당)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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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출신 골프선수 최경주씨도 기부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전남 출신 유명인들의 참여 약속도 이어지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 출신 인사들이 고향기부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며 “군도 기부금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부는 원스톱 정보시스템인 ‘고향사랑e음’이나 전국 농·축협 창구를 직접 방문해 가능하다. ‘고향사랑e음’에 기부금을 내면 답례품을 선택하고 배송까지 확인할 수 있다. 기부금은 지역 문화예술 지원과 복지 청소년 육성·보호 사업,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주민복리 증진 사업에 사용된다.

이시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