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사임’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 장례 미사 거행⋯‘200년’ 만에 현임 교황 주례

홍지상 2023. 1. 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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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가 5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200년' 만에 현임 교황의 전임 교황 장례미사 주례=베네딕토 16세는 생전에 간소한 장례식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교황청은 현직 교황의 장례미사와 거의 동일한 절차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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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오전 9시30분 장례 미사 진행⋯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주례
추모 발길 끊이지 않아

지난 12월31일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가 5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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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만에 현임 교황의 전임 교황 장례미사 주례=베네딕토 16세는 생전에 간소한 장례식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교황청은 현직 교황의 장례미사와 거의 동일한 절차로 진행하기로 했다.

교황은 종신직이기 때문에 대개 수석 추기경이 교황의 장례미사를 집전해왔다. 하지만 베네딕토 16세의 장례미사는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직접 주례한다.

이런 상황은 베네딕토 16세의 자진 사임과 관련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8년인 2013년에 건강 상의 이유로 교황직을 자진 사임하였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의 일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교황으로 임명돼 가톨릭의 영도자 역할을 수행했다. 베네딕토 16세는 퇴위 이후 ‘명예교황(Pope Emeritus)’으로 불리며 바티칸에서 집필과 기도로 말년을 보냈다.

이후 베네딕토 16세가 건강 악화로 선종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임 교황의 마지막을 축복하게 됐다. 이처럼 현임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미사의 주례를 맡게 된 건 가톨릭 역사상 두번째 사례다. 1802년 2월 비오 7세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진행한 비오 6세의 장례 이후 약 200년 만이다.

◆끊이지 않는 추모 발길=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에는 추기경 120명, 주교 400명, 성직자 4000명을 포함해 6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가 현직 교황이 아닌 점을 고려해 바티칸이 속한 이탈리아와 전임 교황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만 공식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나라는 주교황청 대사가 자국을 대표해 장례미사에 참석하며 우리나라는 오현주 신임 주교황청 한국 대사가 우리 정부를 대표해 장례미사에 참석한다.

교황청은 2일(현지시간)부터 일반 조문객을 받아들였다. 첫째날 6만5000여명, 둘째날 7만여명이 방문하여 베네딕토 16세를 추모했다.

한편, 오랜 기간 베네딕토 16세의 비서직을 맡아온 겐스바인 대주교는 4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우 슬프지만 그가 바라던 곳에 갔다는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

홍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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