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가 살린 12월 극장가, 누적 천만 관객 회복 [무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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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물의 길' '올빼미' 등 작품의 흥행이 극장가에 희망을 선사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단 하루 만에 35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작의 오프닝 스코어(20만 명)를 훌쩍 넘어섰고, 첫 주말에만 203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수 268만 명을 돌파했다.
1월 5일 기준 현재 '아바타: 물의 길' 누적 관객수는 809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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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올빼미' 등 작품의 흥행이 극장가에 희망을 선사했다. 무려 4개월 만에 누적 천만 관객 회복에 성공하며 2022년의 마침표를 긍정적으로 찍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극장가에는 희망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범죄도시2' '한산: 용의 출현' 등 작품의 흥행 대박에 힘입어 4개월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 1000만 명대의 관객수를 기록하는 등 모든 면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 이대로라면 연 1조 매출 달성도 무리는 아니었다. 연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하는 건 2019년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9월부터 조금씩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이어 마땅한 흥행작도 등장하지 않으며 극장을 찾는 관객이 확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블랙 아담' '인생은 아름다워' '데시벨' 등의 기대작들도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게 되며 분위기는 더 침울해졌다. 이 여파로 9월 관객수는 전달 1495만 명에서 980만 명까지 줄었고 10월엔 매출 610억·관객수 620만 명까지 급감했다. 11월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일 평균 관객수는 15만 명 정도를 웃돌았고, 평일엔 6만 명대까지 떨어졌다. 3년 만에 연 1조 매출 달성에 성공했음에도 극장가가 환히 웃을 순 없었던 이유다.
그러다 11월 말 다시 희망의 등불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소현세자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대해 다룬 '올빼미'가 2022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꺾고 날개를 제대로 펼친 것이다. '올빼미'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더니 입소문만으로 21일 연속 정상 자리를 수성하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누적 관객수는 327만 명에 달한다.
좋은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13년 만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이 흥행 바통을 넘겨받았다. 이때부터 극장가의 부활이 제대로 시작됐다. '아바타: 물의 길'은 단 하루 만에 35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작의 오프닝 스코어(20만 명)를 훌쩍 넘어섰고, 첫 주말에만 203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수 268만 명을 돌파했다. 흥행 질주는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12월 마지막 날까지 51만 관객을 동원하며 700만 고지에 등극, 2022년 역대 네 번째 700만 돌파 영화가 됐다. 1월 5일 기준 현재 '아바타: 물의 길' 누적 관객수는 809만 명이다.
'아바타: 물의 길'의 초대박 흥행으로 극장가는 다시 미소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 무려 4개월 만에 누적 관객수 1417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 고지를 회복했고, 매출액 역시 2022년 세 번째로 높은(7월, 6월, 12월 순) 1576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10월, 11월 매출액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렇게 국내 및 해외 흥행작에 힘입어 긍정적으로 2022년을 마무리 한 극장가이지만, 2023년에 들어선 다시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어 우려를 높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바타: 물의 길'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인공이 없다는 점. 개봉 4주 차를 맞은 '아바타: 물의 길'은 힘이 빠지며 이미 일일 관객수가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인데, 1월 개봉한 모든 작품들이 모두 아쉬운 첫날 성적을 기록하며 힘을 못 쓰고 있는 중이다. 일일 누적 관객수도 다시 20~30만 명대로 하락했다.
1월 개봉을 앞둔 작품 중 기대작으론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과 브래드 피트 주연의 '바빌론'만이 남은 상태. 과연 이 두 작품은 '아바타: 물의 길'의 바통을 넘겨받는 데 성공하며 극장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아바타: 물의 길']
아바타: 물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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