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모기 매개 감염병 ‘치쿤구니야열’ 환자 발생···태국 방문 후 발병

최승현 기자 2023. 1. 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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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치쿤구니아열 환자 발생 현황.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강원도 내에서 바이러스성 모기 매개 감염병인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말 태국을 방문했을 때 모기에 여러 차례 물린 후 발열, 근육통,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였다.

강원도 내에서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10년 12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47명의 한자가 발생했다.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성 열병으로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두통, 관절통이 나타난다.

대부분 환자는 후유증 없이 호전되지만 간혹 심근염, 뇌수막염, 길랭-바레 증후군 등 중증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쿤구니야열 바이러스는 1953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후 아프리카와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주로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순원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치쿤구니야열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음으로 해외여행을 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귀국 후 발열, 발진, 두통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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