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억 포수' 양의지, 국내용 꼬리표 떼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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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국제대회에서 다시 한 번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2015년부터 6번의 국제대회가 열리는 동안 강민호, 김태군, 이재원, 박세혁 그리고 이번 WBC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지영까지 수많은 포수들이 국가대표를 오갔지만 양의지만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력으로 보나 몸값으로 보나 국내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가 7번째 국제대회에서 국내용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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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국제대회에서 다시 한 번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양의지는 4일 발표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부터 벌써 8년째 국가대표 안방을 담당하게 됐다.
양의지는 명실상부 KBO리그 현역 최고의 포수다.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2번째 FA 자격을 얻어 6년 최대 15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양의지는 지난 12월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포수 7회, 지명타자 1회)를 수상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을 때 양의지는 KBO리그를 호령하던 모습과 많이 달랐다.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참가했던 2015년 프리미어12 때는 쿠바전에서 3안타(1홈런)로 활약했지만 나머지 7경기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대회 기록 13타수 3안타 타율 0.231). 그래도 대회 우승이라는 결과로 부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2017년 WBC 조별 예선 2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양의지는 9타수 2안타로 부진했고 대표팀도 1라운드에서 예선 탈락하며 쓴맛을 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은 6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 타율 0.250(16타수 4안타) 4타점 OPS 0.804로 대회 3연패를 이끌며 자존심을 다소 회복했다.
그러나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8경기 타율 0.087(2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국내용이라는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했지만 7경기 타율 0.136(22타수 3안타)로 다시 한 번 부진했다.
2015년부터 6번의 국제대회가 열리는 동안 강민호, 김태군, 이재원, 박세혁 그리고 이번 WBC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지영까지 수많은 포수들이 국가대표를 오갔지만 양의지만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력으로 보나 몸값으로 보나 국내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 양의지가 7번째 국제대회에서 국내용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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