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무인기 5대 침투…대통령실 촬영 가능성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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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지난달 서울에 침투한 북한 무인기 관련, "북한 무인기는 모두 5대로, 용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그 위치에 무인기가 들어와서 촬영 가능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원들의 가정적 질문에 (국정원은)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변한 거지, '그게 가능하다'고 답변한 건 아니"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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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지난달 서울에 침투한 북한 무인기와 관련해 “북한 무인기는 모두 5대로, 용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오늘(5일) 오후 국회에서 국정원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습니다.
■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윤건영 의원은 “북한 무인기 항적 조사 결과, 비행금지구역(P-73)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국정원은 ‘무인기 12대 침투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기보도대로 5대가 맞는다고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의원들이) 용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국정원은)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상범 의원은 “‘무인기가 들어와서 그 고도에서 촬영할 수 있지 않으냐’는 가능성, 가정적 질문에 대해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답변이지, ‘그게 가능하다’고 답변한 건 아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국정원은 현재 1~6m급 소형기 위주로 20여 종, 500여 대의 무인기를 북한이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자폭형 등 공격형 무인기도 소량 보유하고 있는 거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원거리 정찰용 중대형 무인기를 개발하는 동향이 포착됐으나 초기 단계로 파악하고 있으며, 고성능 탐지 센서 등 기술 확보가 관건으로, 국정원은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中 비밀경찰서 의혹, 심층 확인 중…협약 위반 여부 등 검토”
유 의원은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 송파구 소재 중식당에 대해선 “방첩 당국에서 심층적으로 확인 중에 있으며 그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국정원이) 외교 관계에 관한 빈협약, 영사 관계에 관한 빈협약 위반 여부와 출입국관리법 20조 등 위반 여부 등에 대해 법률적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해당 중식당 주인이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에 대해선 “(국정원은 해명한)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 “北 리용호, 숙청 확인…처형 여부는 확인 안 돼”
한편 윤 의원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과 관련해 국정원은 숙청 여부는 확인되나,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유 의원은 숙청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최근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가 해임된 뒤 리영길 국방상이 후임으로 임명된 데 대해선 “훈련 중 정비태세 미흡, 군 지휘·통솔 부진 등 문책성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군 수뇌부를 일거에 교체한 배경에 김정은의 군 장악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해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주애 동행, 세습정치 의지…후계자 판단은 하지 않는다”
유 의원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외부 일정에 나선 데 대해선 “김정은의 세습 정치에 대한 의지를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주는 거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며 “그러나 김주애가 후계자가 된다는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국정원의) 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달 15일 북한이 연소 시험한 고체엔진에 대해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북한이 주장하는 추력 140톤은 동체 외형상 달성 가능해 보이지만, 실제 구현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미지수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최근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이유와 관련해선 “(국정원은) 결국 지속적인 긴장 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북한의 의도적 도발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은) 영변 핵시설 3갱도는 이미 다 보수 완공됐고 4갱도도 진입도로가 완성돼 있어 언제든지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면서도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핵실험을 할지에 대해선 주요 현안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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