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약쟁이가 ‘우영우’ 탈북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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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자의 복수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됐다.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공개 3일 만에 'TV 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K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3월 공개될 '더 글로리' 시즌2를 비롯해 앞으로 브라운관서 자주 보일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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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패거리 중 서열 3위 '이사라’를 연기한 김히어라(34)도 그 중 하나다. 극 중 이사라는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을 17년 만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 "난 너한테 한 짓 회개하고 구원받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후안무치한 캐릭터. 겉으로는 유명 교회 목사부부의 딸로 개인전을 열만큼 명성 있는 화가지만, 실제로는 수시로 마약 파티를 여는 '약쟁이’에 불과하다. 김히어라는 텅 빈 눈빛을 장착하고 때를 가리지 않고 한쪽 입꼬리를 씰룩거리는 이사라로 완벽하게 분했다. 극 중 마약 금단 증상으로 캔버스에 마구 붓을 갈기는 모습은 '더 글로리’의 명장면으로 꼽힐 정도다.
그의 연기력은 차곡차곡 쌓아온 필모그래피에 비밀이 숨어있다. 올해로 15년차 배우가 된 김히어라는 '연뮤덕’(연극 및 뮤지컬 팬)에게는 이미 익숙한 배우다. 그는 뮤지컬 '살인마 잭(2009)’의 앙상블로 데뷔해 '팬레터’(2016), '찌질의 역사’(2017), '마리 퀴리’(2018) 등 숱한 작품을 거쳤다. 주인공이 노래를 부를 때 코러스를 넣거나 춤을 추는 앙상블 역으로부터 시작해 '마리 퀴리’의 안느, '베르나르다 알바’의 아델라 같은 주·조연 자리까지 하나씩 올라온 것. 실력과 노력을 바탕으로 한 그의 내공이 빛나는 이유다.
김히어라의 소속사 퍼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지컬·연극에서 대중 매체로 연기 영역을 넓히려 작은 역할부터 시도했는데 운 좋게 좋은 작품과 배역을 만났다"면서 "무대에서도 연기력이 눈에 띄던 배우라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진들도 금세 알아본 듯하다"고 밝혔다.
김히어라는 현재 차기작 '경이로운 소문’(tvN) 두 번째 시즌을 촬영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력한 빌런 역할로 진선규, 강기영 등과 함께 케미를 드러낼 예정이라고 한다. 3월 공개될 '더 글로리’ 시즌2를 비롯해 앞으로 브라운관서 자주 보일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사진제공 넷플릭스 퍼플엔터테인먼트
이경은 기자 ali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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