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숨 가빴던 1년' 정기선 사장 "HD현대 역동적 기업 만들겠다"(영상)

최문정 2023. 1. 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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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남짓동안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HD현대그룹(구 현대중공업)이 창립 50주년을 맞고, 새로운 50년을 여는 중요한 시기에 최고경영자(CEO)로서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HD현대의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한 시기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 정 사장을 비롯한 HD현대그룹 경영진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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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 이후 기자간담회
"선별 선박 수주로 수익성 확보"

정기선 HD현대그룹 사장(왼쪽 세 번째)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최문정 기자

[더팩트|라스베이거스=최문정 기자] "지난 1년 남짓동안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HD현대그룹(구 현대중공업)이 창립 50주년을 맞고, 새로운 50년을 여는 중요한 시기에 최고경영자(CEO)로서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HD현대의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한 시기였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1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 정 사장을 비롯한 HD현대그룹 경영진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정 사장은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 오프닝 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면바지에 캐주얼한 니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질의응답에 대비헤 L자 파일 홀더에 자료를 차곡차곡 정리해 가져온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 사장은 간담회 도중 다른 임원의 발표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고, 질문에 따라 답변 내용을 보충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20년 10월 12일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 참석해 쉽빌더(조선사)에서 미래 개척자(퓨처빌더)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년 연속으로 CES에 참가한 정 사장은 올해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는 목표다.

정 사장은 "지난해 우리 그룹은 CES를 통해 자율운항과 친환경 선박, 산업로봇과 자동화 기술 등을 선보이며,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며 "CES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으며, 실제 가시적인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HD현대는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 조선, 해양 등 핵심사업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플랫폼 사업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CES에서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HD현대의 비전 달성에 속도를 더해 줄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사장은 HD현대그룹의 올해 선박 수주 목표치를 낮춰 잡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올해 HD현대의 조선지주사 한국조산해양의 수주 목표치는 157억 달러로, 지난해 175억4000만 달러보다 낮다.

정 사장은 "이미 3년 치 일감이 쌓인 상황에 남아있는 슬롯은 더욱 선별적인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수주 목표치도 보수적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장은 "HD현대그룹의 새로운 50주년을 준비하며 역동성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는 최근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인 'GRC'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룹명을 기존의 현대중공업그룹에서 HD현대로 변경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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