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김혜자에게도 두려운 역할이? “부엌 살림 잘 하는 주부 연기가 제일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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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배우 김혜자(82)가 지난 60여년간의 연기 인생을 돌아본다.
오는 11일 오후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혜자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유재석이 "드라마 '전원일기'에 무려 22년간 출연하셨는데 사모님 역할을 하실 때 연세가 39살이었다. 한참 젊은 나이에 60대 연기를 하셨다"고 소개하자 김혜자는 "김수미는 더 한참 젊은 나이(당시 29세)에 '일용엄마'도 했잖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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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배우 김혜자(82)가 지난 60여년간의 연기 인생을 돌아본다.
오는 11일 오후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김혜자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김혜자는 MC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저는 토크쇼를 무서워한다. 말도 조리있게 못하고”라며 웃어보였다.
유재석이 “드라마 ‘전원일기’에 무려 22년간 출연하셨는데 사모님 역할을 하실 때 연세가 39살이었다. 한참 젊은 나이에 60대 연기를 하셨다”고 소개하자 김혜자는 “김수미는 더 한참 젊은 나이(당시 29세)에 ‘일용엄마’도 했잖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실제로는 어떤 어머니였냐’는 질문에 김혜자는 “빵점이었다”고 자평하며 “연기밖에 몰랐다. 저는 사실 가장 무서운 역이 부엌 살림 잘하는 주부”라고 답해 두 MC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김혜자에게 “봉(준호) 감독에게 혼난 적도 있으시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이에 김혜자는 “대본에 ‘형언할 수 없는 표정’이라고 써있었다”며 “그래서 (연기 중) 눈물을 글썽거리자 봉 감독이 ‘아니 우시는 것 말고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 번 해봐라. 어떻게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고 답하며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두 MC가 오래 전 세상을 떠난 남편(1998년 사망)에 대해 묻자 김혜자는 “남편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나려 한다”며 “한자를 잘 썼다. 나는 학교를 다니고도 한자를 잘 쓰지 못했다. 그래서 남편이 경조사 봉투를 한자로 가득 써줬었다. 그걸 잊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방송 말미에 김혜자는 지난 61년간의 연기 인생에 대해 “나를 잘 끝마치고 싶다”며 “정말 연기밖에 몰랐다. ‘대사를 못 외우는 날이 오면 어떻하나’라고 걱정한다. 기억력이 떨어지면 연기를 그만둬야 하는데 그 순간이 언제 올까 싶은 것이다. 80이 넘으니 그 부분이 가장 두렵다”고 답했다.
김혜자가 출연하는 이번 ‘유 퀴즈 온 더 블럭’ 회차는 오는 11일 오후 8시40분 tvN에서 방송된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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