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FOMC 올해 통화 정책 지표는 '임금'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1월 5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FOMC 올해 통화 정책 지표는 '임금'
-올해 연준의 새 중심지표는 임금 상승률
-중국 경제, 셧다운 여파를 헤쳐 나가는 과정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재건 수요 늘면 세계 경제 플러스 요인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이하 김대호)> 네, 안녕하세요.
◇ 최휘> FOMC가 올해 통화 정책 방향을 어떻게 잡을까, 여기에 또 관심인데 일각에서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연준이 새로운 북극성을 갖게 됐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이게 무슨 얘기인가요?
◐ 김대호> 북극성이라는 게 북방부의 하늘에 떠 있는 별이지 않습니까? 그 별은 우리가 먼 바다를 항로를 할 때, 나침판이 없었을 때, 그 별을 좌표로 다른 방위가 다 결정이 되거든요. 그 북극성만 보면 항로를 잃지 않고 제대로 방향을 찾아갈 수가 있습니다. 미국 연준은 금리나 통화량을 조절할 때 중심 지표를 그동안에는 물가 또는 고용 통계, 이런 걸 보고 하지 않습니까? 특히 지금 물가가 CPI나 PC 물가지수, 물가가 너무 올라가니까 금리를 올린다. 그러면서도 또 고용은 어느 정도 적절히 둔화됐으면 좋겠다. 하나의 중심지표, 지금은 물가와 고용이라는 두 가지의 별을 보고 그 별이 지나치게 밝거나, 또는 지나치게 희미해지느냐. 이런 것을 보고 통화정책을 해요. 그런데 새로운 북극성이 나타났다. 연준이 지금 물가나 고용지표만 보고 통화정책을 하니까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중심지표를 바꿔야 되겠다. 이런 겁니다. 그것이 새 중심지표니까 '새로운 북극성'이고, 그 북극성은 바로 '임금'입니다. 지금 물가지수가 좀 떨어졌지 않습니까? CPI, PC가 좀 떨어졌는데 이게 떨어진 요인으로 보니까 국제 유가, 가스 가격 이런 것은 전쟁과 관련이 있고 통화량과는 무관한 요인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연준에서 조사를 해 보니까 실제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뭐냐? 결국은 기업체의 임금이 많이 오르면 그 늘어난 돈은 결국은 소비자들이 사용해서 서비스 물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 또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이 느니까. 생산단가, 또는 판매 단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올해 연준의 중심지표는 바로 임금이다. 그런데 임금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어요.
◇ 최휘> 얼마나 올랐나요?
◐ 김대호> 직업군을 두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요. 미국 연준 애틀란타 연방은행에서 조사한 것이 임금에 관련 지표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겁니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사람들,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5.5% 올랐습니다. 금리 인상을 계속해도 임금이 올랐다. 임금이 올랐다는 얘기는 여전히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 그것보다 더 심하게 오른 것은 그만두고 다른 데로 간 사람, 이것은 이직자라고 그러는데요. 이직자 임금은 7.7%가 올랐어요. 보통 한 회사를 다니다가 잘려서 경기가 나쁘거나 사람을 잘 고용하지 않으면 다른 데 옮겨가면서 돈을 더 적게 받더라도 가는데, 지금은 옮겼을 때 돈을 더 많이 받는다. 그것은 고용시장이 그만큼 뜨겁다. 고용시장이 뜨거우니까 물가가 당분간 내려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미국 연준이 긴축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도 방송 날 새벽에 북극성을 한번 보고 와야 미국의 연준 정책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차영주> 미국과 다른 나라들하고도 구분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런 측면도 가능하죠. 미국만 놓고 본다면 2022년에는 공급발 인플레이션이 시장을 장악했었다라고 봐야 되겠죠. 앞서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유가라든지, 농산물 같은 것들이 올라 있기 때문에 우리가 7월에 CPI가 7% 나온다고 하더라도 근원 CPI를 그때 봤었죠. 물가 부분을 빼고 보려고 하는 노력들을 했었는데, 근원 CPI가 가을부터는 쉽게 꺾이지는 않았어요. 전반적인 CPI는 꺾였지만 근원 CPI는 나름대로 견조하게 보였는데, 여기에 고용에 대한 부분들 임금에 대한 부분들이 들어간 거죠. 지금 미국 같은 경우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임금발 인플레이션이 되니까 이게 자칫 잘못하면 수요발 인플레이션으로 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양상이 다른 거죠. 겉모양은 똑같다하더라도 공급 쪽 사이드냐, 수요 쪽 사이드냐에 따라서 해법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이제 수요 쪽으로 보게 된다는 거죠. 문제는 이제 미국만의 현상이라는 거죠. 지금 IMF도 최근에 경고를 하게 된 게 전 세계의 3분의 1의 국가가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것은 신흥국 중심으로 보이고, 가장 문제되는 것은 IMF 얘기로는 러시아 전쟁 때문에 유럽, 중국도 문제가 될 거라고 보지만 미국은 탄탄하고 오히려 미국은 성장을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고 봤습니다. 물론 성장률 자체가 높지는 않습니다만, 전반적인 기조는 미국은 걱정할 거 없고 다른 나라들이 흔들릴 것이다. 그런데 지금 미국만 놓고 보면 이렇게 고용이 탄탄하고, 여기에 따라서 미국 연준이 오늘 새벽에 끝난 12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여전히 5%대까지 금리 인상을 꺾을 계획은 없다고 보이면, 역설적으로 우리나라라든지 다른 고리들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 최휘> 연준 의사록에서 또 한 번 매파적인 발언을 확인할 수 있었군요.
◆ 차영주> 구체적인 내용들이 드러났다고 보고요. 또 새로 이번에 신임된 위원분이 5%대 중반까지도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물론 이제 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서 이것은 변할 수도 있습니다마는 대부분의 연준위원들께서는 5%대 초중반까지는 어느 정도는 용인한다는 분위기인 것 같고요. 그러고 나서 우리가 항상 얘기하는 피봇이 오는 것은 생각보다 늦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준은 특별히 언급을 했고, 만약에 연준의 스탠스에 조금의 조정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것 자체가 금리 인상을 안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지 말라. 그런 얘기까지 나온 것을 보면 일단 연준의 행보는 지금 상태에서 많은 자산시장의 투자자들이 바라는 금리를 안 올리거나, 내리는 단계로 가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이걸 인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연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준이 그동안은 물가지표였다면 올해 앞으로 통화정책의 핵심은 임금 상승률이 될 것이다.
◐ 김대호> 그렇습니다. 임금도 하나의 물가입니다. 물가인데, 그것은 노동에 관한 물가거든요. 지금 가장 대표적인 게 경제학과 학생들을 입학하면 대표적으로 물어보는, 입학사정관 시험에서 물어보는 문제 중에 하나가 "지금 물가가 올랐는데, 왜 올랐느냐. 왜 올랐다고 생각하느냐." 이렇게 물어보는 이러면 정말 수험생마다 제각각의 얘기를 해요. 기업채가 나빠서, 또는 돈이 없어서 등등 얘기를 하는데 경제학적 정답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졌는데요. 물건을 시장에 내놓는 게 공급, 그것을 사가겠다는 게 수요인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물가는 반드시 오릅니다. 주가가 왜 오르느냐, 주식을 사겠다는 사람, 팔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주가는 오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차영주 박사님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는데 물가가 오르는 것, 수요 공급이 깨지는 이유 중에 수요가 늘어나서 사겠다는 사람이 늘어나서 물가가 오르는 것을 '수요 견인 인플레'라고 하고요. 공급이 부족해서, 지금처럼 국제유가 원유가 없다. 이런 것을 '코스트 푸시 인플레'라고 그러는데, 그동안에는 코스트 푸시, 국제유가나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식량이 없었다. 그랬는데 이제 연준에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제는 수요를 보겠다. 그래서 FOMC의 오늘 회의 의사록에 나온 것도 보면요. 현재 미국의 물가가 조금 안정되고는 있지만 서비스 물가는 안정되고 있지 않다. 그래서 금리 인상 인하 속도 조절 당분간은 어렵다. 이런 메시지를 강력하게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 최휘> 그런데 임금이 계속 높으면 특히 물가 중에서 서비스 물가를 가장 자극하지 않나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바로 그 대목입니다. 그러니까 물가가 중심지표였는데 물가 오르는 거 겉으로 드러난 것 가지고는 정확하지 않다. 물가를 올리는 핵심 요인이 임금이고, 어디서 임금이 문제로 야기되느냐. 서비스 물가를 나타낸다. 왜냐하면 당장의 임금이 최소 소득, 1년간 실업자로 있다가 직장을 구하면 일단 먼저 하는 게 쌀이나 빵을 사 먹게 됩니다.
◇ 최휘> 먹을 걸 사겠죠.
◐ 김대호> 그런데 임금이 100만 원인데 101만 원이 됐다. 그러면 "영화 한 번 보러 갈까?" 그래서 서비스 물가가 탄력성이 굉장히 높은 거예요. 지금 미국의 물가는 서비스 물가가 물가 폭등을 야기하고 있고, 물가지표가 나오더라도 서비스 물가, 제조업 물가 따로 발표되거든요. 앞으로 우리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예견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와 그것의 요인이 되는 임금, 이것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최휘> 연준의 새로운 북극성, 앞으로 임금 추이를 좀 추적해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 차영주> 이걸 좀 더 확장해보면 이런 상상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가 몰고 온 변화 일견일 수도 있다는 거죠. 우리가 코로나 이전에 미국의 다양한 노동 계층이 있었던 것들이 사실이죠. 그러면서 많은 중남미 쪽이라든지, 이런 쪽 분들이 이민을 오든지 아니면 불법 이민까지 해서 노동계층을 받치고 있었던 것들이 사실이죠. 그런데 이런 것들이 코로나로 인해서 입국 제한이 되다 보니까 가장 먼저 문제 됐던 게 항만 노동자들 문제 아니었겠습니까? 이쪽을 받치고 있었던 히스패닉계가 못 들어오다 보니까 문제가 됐었고, 그러면서 미국 내 고용지표가 서서히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이러한 기조가 바뀌었다고 보여집니다. 기존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해왔던 부분들을 미국 내에 있는 자국민들을 고용하기 시작했고, 그게 하나의 트렌드가 돼버린 상황. 더군다나 방역이 좀 풀리면서 외국인들이 들어와도 굳이 싼 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트리거가 됐기 때문에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또 하나의 일상의 일면이 아니겠는가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지금 중국을 보면 방역을 계속 풀고 있거든요. 중국 경제가 정상화될지도 관심이 많이 가는데, 어쨌든 중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로서도 호재 아닙니까?
◆ 차영주> 중국이 지금 상당히 어떻게 보면 사면초가에 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3연임에 확정이 됐지만, 좀 있으면 전임대회에서 취임을 해야 되죠. 그러면서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원래 2020년 하반기 때 한 5%대 성장할 걸로 중국 내에서는 봤었어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성적표를 보니까 3%대밖에 성장을 못 했다는 거죠. 이러한 성적표가 발표된 이후부터 중국의 방역을 급속도로 풀고 있습니다. 그 전만 하더라도 저희가 다뤘듯이 시위가 있건, 뭐 했던 서서히 풀다가 숫자가 발표된 이후에 이런 것들을 했다는 거죠. 중국 같은 경우 과거에 생각보다 경제지표가 떨어지게 된다면 인위적인 SOC 투자라든지 이런 것들로 인해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렸던 전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회주의 국가이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가능한데, 지금 중국으로서 보면 헝다그룹 문제도 지금 굉장히 심각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SOC 투자라든지 건설 투자 부분을 가지고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더군다나 시진핑 주석의 방침을 보면 공동 부유 정책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특정 계층에게만 갈려온 정책을, 원래 지도자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죠. 그렇다면 '지금 중국이 쓸 수 있는 카드는 과연 무엇일까?'라고 봤을 때 이렇게 추락하고 있는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되고,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보는 것처럼 2023년도에 4%대 성장률을 나타내려고 한다면 결국 지금 아무리 코로나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더라도 코로나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을 기대를 해서 결국 코로나 방역을 푸는 방법밖에는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지금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도 가동이 잠깐 멈췄었고, 애플 같은 경우도 발주량을 줄이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애플의 가장 큰 매출처 중에 하나가 중국이다라는 것들을 보게 된다면, 중국이 지금 현재 셧다운으로 몰고 온 여파를 헤쳐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 김대호> 지금 중국의 코로나 상황은 한국의 동전의 양면과 같은 플러스적인 효과와 마이너스적인 효과를 동시에 야기하고 있는데요. 중국의 코로나 방역이 느슨해지면 중국 경제가 조금은 살아나겠죠. 살아나면 그동안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이 코로나 때 상당히 막혀 있었는데 좀 늘어날 겁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중국의 한국 수출이 좀 늘어나는 효과 못지않게 중국이 그동안 억눌려 있던 중국의 수요가 갑자기 폭발을 하면, 이번 설날에도 폭죽 터뜨리는 행사에서 중국 사람들이 그동안 얼마나 억눌러왔나를 우리가 잘 봤지만 그동안에 소비하지 못했던 걸 갑자기 소비할 것이거든요. 중국 사람들 15억 명이 같은 시간에 점프를 하고 내려오면 땅도 꺼진다라는 속설이 있는데, 돈도 요즘 상당히 있는 중국 사람들이 한꺼번에 물건을 사기 시작하면요. 특히 중국이 경제 회복된다는 국제유가가 바로 치솟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IMF 게오르기에바 총재 같은 경우에도 중국의 급작스러운 방역 체제 완화, 세계 경제에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적인 측면이 더 높다. 그래서 물가가 올라가고 그렇다면 금리가 더 올라가서 신흥국들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가장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3년간 통제를 해서 그동안에는 코로나 감염자가 별로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것은 인위적으로 가지 못하고, 집의 문에 못을 박으니까, 그런데 그동안에 서방이나 한국에서는 많은 백신을 맞아가면서 면역이 생겼는데 중국에는 그냥 오로지 못으로만 하다 보니까 인체의 면역은 별로 안 생겼고, 또 중국산 백신이 시노팜과 시노백이 있는데 그거 맞아도 별로 효과가 없다. 이런 지적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외국산 백신 접종을 아직도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식 일당 공산주의 통제가 가져온 코로나 참사다. 그래서 코로나 봉쇄를 안 풀면 중국 경제가 생산이 안 돌아가서 어려울 것이고, 풀면 푸는 대로 또 갑자기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그것이 세계의 코로나 공포를 가져오고 물가를 폭등시킨다. 이래도 중국발 쇼크, 저래도 중국발 쇼크. 당분간 중국발 쇼크는 세계 경제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차영주> 주식 시장에 한번 극명하게 드러났었던 사건을 보면, 12월 말에 중국이 방역을 푼다고 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그날 증시가 소위 리오프닝 관련주들, 대중국 관련해서 화장품·여행·카지노가 폭등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미국 시장은 장 자체가 오히려 빠져버렸어요. 왜 그러냐 하면, 우리는 당장 중국에 기대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마는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원자재를 빨아들일 것이고, 원자재를 빨아들이게 된다면 가뜩이나 잠재워놓은 공급할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것이고, 그러면 연준의 기조는 세질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미국 시장은 빠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동면의 동전의 양면을 우리나라 증시와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보여준 사례가 있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휘> 정말 말씀하신 그대로 동전의 양면처럼 어두운 점과 밝은 점이 있기 때문에 참 어렵네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될지요.
◐ 김대호> 조화를 잘 취해야 되고요. 보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중국이 빨리 단계적으로 방역을 해제하느냐, 강화하느냐. 이 문제가 아니라 빨리 면역 체계, 백신도 수입할 건 수입하고, 우리 SK 백신도 있지 않습니까? 좀 싸게 줄 의향도 있다고 그러시는데 한국산, 미국산 빨리 수입을 해서 지금 중국에서는 노인들 접종률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빨리 면역 체계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좀 반가운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여름 전에 휴전할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이 솔솔 나오고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차영주> 한 군사 평론가께서 언론에 기고를 하면서 얘기가 나오게 됐습니다. 이분이 나름대로 독일 장군 출신이고요. 핵심은 이건 것 같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서로 간에 진퇴양난에 빠졌기 때문에 이걸 더 이상 끌고 간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빠르면 2월이나 5월달에 휴전에 들어간다는 거죠.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휴전'입니다. 전쟁을 끝낸다는 게 아니라 일단 지금 상태에서 더 이상 지리하게 싸움을 한다기보다는 멈추고 나서 평화협정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한 거죠.
◇ 최휘> 총을 내려놓겠다.
◆ 차영주> 총을 내려놓고 협상을 하겠다는 거죠. 그러면서 이제 하는 얘기가 우크라이나가 잃은 땅을 되찾는 것을 고집하지 않고, 그다음에 러시아도 일정 부분 양보하는 선에서 중재자분들로 유명하신 분들이 거론되기는 합니다마는, 그런 상황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예측을 한 거죠. 그런데 그 뉴스가 나오고 바로 같은 날 무슨 뉴스가 나왔냐면, 가만히 있었던 프랑스가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는 것을 발표를 했습니다. 지금 프랑스 같은 경우 군사적인 물자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았거든요. 물론 중형전차가 아니라 경전차이긴 합니다만, 프랑스가 군사적으로 개입을 하겠다라는 거고 그다음에 이제 미국도 최신 전차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어떤 군사 전문가가 본 얘기고, 실질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모르겠어요. 이분이 밑도 끝도 없이 얘기를 꺼냈을 리는 만무하지만요.
◇ 최휘> 그러니까 휴전할 거라는 근거가 아직 뚜렷이 있는 건 아니네요?
◐ 김대호> 여러 가지 상황에 휴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갈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없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지금 전쟁이라는 게 한쪽이 이기거나, 한쪽이 지거나 해야 전쟁하는 동기가 부여될 텐데. 지금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양쪽 모두 교착 상태에서 더 이상 나가지도 못하고, 또 회복하지도 못하고, 거기서 인명 피해는 크고, 특히 중요한 계기가 내년 초에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푸틴으로서는 승부수를 던져야 되는데 더 진격하기에는 지금 서방의 군사력 지원이 계속되고 있고, 그렇다고 있는 땅을 돌려줄 수도 없으니까 평화협정은 어려울 것이에요. 그런데 휴전과 쉬는 것이고 종전은 끝나고 집에 가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한국전쟁이 지금 휴전 상태잖아요. 1953년에 휴전했지만 사실상 전쟁 안 하고 있잖아요. 그런 식의 휴전은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젤렌스키 입장에서도 전쟁을 계속해서 땅을 회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현 상태를 그냥 유지하되 평화협상을 통해서 중장기적으로 그 땅을 중립화시킨다든지, 또는 일부 돌려준다는 그런 휴전 합의는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 최휘> 휴전을 하게 되면 전쟁의 피해가 남은 곳곳에 복구가 시작이 될 텐데, 그렇게 되면 또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 김대호> 지금 세계 경제가 많이 어렵고, 경기 침체를 얘기하고, 기아선상, 국가 부도 위기를 얘기합니다마는 이번 경제 위기는 경제 시스템이 망가진 게 아니고요. 돈을 많이 풀고,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예상치 못한 전쟁 때문에 촉발된 측면이 많기 때문에요. 지금 앵커님 말씀하신 대로 전쟁이 끝나거나 아니면 휴전이 들어가게 되면, 세계 경제가 물가도 안정되면서 그동안 약 몇 년간 침체해 왔던 게 한꺼번에 급격하게 되살아나면서 세계 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수도 있어요. 특히 우크라이나 같은 곳에서는 재건 수요가 상당히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가 있거든요. 우크라이나가 재건하겠다라는 부분은 현재 반도체나 이런 부분보다는 일반 인프라가 많기 때문에, 그것은 세계 공급 물류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세계 경제의 플러스가 될 수 있다.
◇ 최휘> 무너진 건물이라든지, 학교라든지.
◐ 김대호> 특히 우리나라도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 차영주>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경계해야 되는 게 과연 우리나라가 재건에 참여할 수 있느냐 여부일 것 같아요.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군사적 지원을 안 하고 인도적 지원만 하고 있는 상태고, 그러면 우크라이나가 재건하는 데 비용은 누가 되느냐라는 부분들이죠. 지금 얘기가 나오는 EU가 될 가능성이 높고요. 저는 이런 생각도 번뜩 듭니다. 만약에 종전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프랑스가 어떻게 보면 숟가락을 얻는 것일 수도 있죠. 우리가 무기를 보냈기 때문에, 재건이 우리나라 기업에게 도움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나라별로 이런 논공행상이 따져질 거예요.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이 단순하게 병원을 짓는다고 해서 국제적 입찰을 한다기보다는 그런 부분들을 보면 우리나라 소위 재건 관련주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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