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재오 "나경원, 당권 생각 있으면 자리 맡질 말았어야"

YTN 2023. 1. 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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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대통령, 특정 언론 인터뷰 바람직하지 않아"
이재오 "나경원, 당권 생각 있으면 자리 맡지 말아야"
이상민 "국힘 전당대회, 낙후된 한국 정치의 민낯"
이상민 "당권 주자 관저 초청, 대통령의 원격 조정"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친윤 핵심으로 불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윤 후보 간 교통정리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태원 국정조사특위 활동 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기간 연장에는 합의를 했는데 1월 임시국회를 둘러싼 신경전은 여전합니다.

정국의 이슈를 짚어보는 '정치큐' 오늘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두 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첫 목요일에 두 분과 만났는데. 먼저 권성동 의원의 불출마. 아까 교통정리라고 제가 표현을 했는데. 고문님, 윤심, 민심, 당심 중에 뭐가 작용한 겁니까, 불출마?

[이재오]

본인은 자신이 결단했다고 하니까 그대로 받아줘야 되는데. 아무래도 윤심과 교감이 있었지 않겠습니까?

[앵커]

교감이 있었을 것이다. 의원님은요?

[이상민]

저도 그건 능히 짐작이 되고 추론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대통령 뜻이 어디에 있다. 특히 권성동 의원이니만큼 다른 사람은 말릴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만 유일하게 말릴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마음이 작용한 것이겠죠. 그런데 문제는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에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 이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실은 국민의힘에 당대표 나온다는 분들이 자기가 당대표 때 뭘 하겠다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민의힘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물론 윤석열 정부가 잘 되도록 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그게 주 임무는 아니죠.

집권여당의 당대표로서 여당 국민의힘을 정당개혁을 통해서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정치세력으로 건강하게 탈바꿈하게끔 하는 것도 필요할 거고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또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지혜를 모으는 리더십도 필요할 거고. 그런데 유독 윤석열 대통령에만 마음이 가 있고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예요.

그런 걸 보면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모습은 매우 낙후된 한국 정치의 모습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까 나선다는 분들 중에 누가 당대표 된다고 한들 국민의힘에 어떤 새로운 모습이, 바람직한 모습이 될까. 이런 건 전혀 생각되지 않습니다.

지금 아예 선거구제를 개혁한다든가 연금개혁을 어떻게 한다든가, 아예 구체적으로 들고 나와야지 양극화라든가 빈부의 문제라든가 또는 기후변화의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도 안 하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서 불출마를 하겠다는 발언과 함께 이를테면 차기 당대표의 조건 같은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거든요. 정리한 내용이 있는데 한번 보여주시고요. 이 대목 중에 눈에 띄는 대목이 대권 욕심이 당의 이익보다 앞서지 않는 사람. 물론 다른 후보에 관심이 없다는 말을 붙이긴 했습니다마는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재오]

그건 그냥 하는 말이죠.

[앵커]

그냥 관례적으로 하는 말이다?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으신다. 이런 얘기는 어떻습니까? 전당대회를 두 달 앞두고 이렇게 불출마를 밝힌 후보도 있고 출마하겠다는 후보도 나왔고.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가 잇따라 이를테면 안철수 부부도 관저로 부르고. 잇따라 부르고 있거든요. 하태경 의원은 윤심을 독점한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마는.

[이상민]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왜 그렇게 합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에요. 그러면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상임고문도 아니고. 일개 당원이잖아요. 그리고 당대표 뽑는 거에 대해서 대통령이 관여를 하고 윤심이 작동한다, 이런다 저런다 하면 오히려 그 부작용이나 역효과가 대통령한테도 가고 전체 정치권에도 별로 안 좋을 겁니다.

그런데 왜 그런 지혜롭지 못한 언동을 자꾸 할까. 지난번에는 김기현 당대표 나온다는 의원을 부르고. 또 이번에는 안철수 의원을 부르고. 지금 원격조종한다는 것밖에 더 됩니까? 저는 그것보다는 반대파, 야당 대표, 야당의 지도부를 만나세요.

그래서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가는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고 총력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꾸 국민의힘 안에서만 머무르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협소하고 좀 좁쌀 같은 것을 보게 됩니다. 통큰 리더십, 세계의 중견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통령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안철수 의원 부부를 초청한 거는 지난번에 김기현 의원 부부를 초청해서 식사를 했으니까 하도 윤심이 김기현한테 가 있지 않느냐,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그렇지 않다 해서 부부를 초청하는데. 저것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유승민 의원 부부를 초청해서 만찬을 한번 해야죠. 그래야 당내에서도 그런 게 있는 거고.

연초가 됐지 않습니까? 1월 초가 지나가는데. 지금쯤이면 이상민 의원의 말씀대로 야당 지도부를 먼저 초청해야 됩니다. 야당 지도부를 초청해서 지나간 해는 지나간 해고 새해 들어섰으니까 국회가 새해에는 정부가 제출하는 법안도 많을 것이고 여러 가지 일이 많고. 또 3대 연금개혁이라 하는 게 국회에 넘어가면 야당이 동의 안 하면 못하는 거잖아요.

3대 연금개혁도 있고 하니까 야당이 도와주십시오 하고. 지금쯤이면 야당 원내지도부나 야당 상임위원장이나 이들 부부를 한번 초청하면 상당히 정치가 부드러워지죠. 그런데 지금 계속 국민의힘에만 매몰돼 있으니까 얼마 전에 조선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정치적 이념이 같지 않으면 식사도 안 하겠다는 게 40%가 넘잖아요.

결혼도 안 하겠다는 게 40%가 넘으니까 나라가 완전히 반쪼가리가 돼가잖아요.

이걸 중화시키는 것을 누가 해야 됩니까? 정치인이 해야 되는데, 정치인 중에 대통령이 해야 됩니다.

대통령이 여야 구별 없이 자꾸 만나고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이렇게 하면 자연적으로 정치적 갈등과 분열도 좀 줄어드는데. 대통령이 계속 여당만 끼고 도니까 같은 당 아니면 밥도 안 먹겠다는 거 아닙니까?

[앵커]

고문님 말씀 중에 정치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라는 표현이 눈에 띄는데. 그러려면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야당 대표를 불러서 관저에 초청해야 된다는 의견 나왔습니다. 관저 얘기 나온 김에 이 질문도 드려볼게요.

아까 신년 인사회 얘기를 하셨는데 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했던 그 신년 인사회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대통령이 최근 한 달새 영빈관, 상춘재 이렇게 청와대를 14번 정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용산 시대의 상징이 퇴색하는 거 아니냐, 도어스테핑도 중단된 상황이고요. 이런 흐름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민]

공간이 마땅치 않다고 한다면 기존에 있던 시설인 청와대를 사용 안 하겠다, 용산 시대를 관철해야 되니까 기존에 있던 청와대 시설은 안 하겠다고 하는 게 오히려 옹고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신축적으로 필요하면 중앙박물관도 사용할 수 있고. 또 청와대 기존에 있던 시설에 좋은 시설이 있으면 시민들 관람하는 데 지장이 없는 한 활용하는 것은 저는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용산 시대이기 때문에 용산에서만 옹기종기 모여서 그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협량이라고 생각되고요. 거기에 다양한 분들을 부르되 특히 반대파들, 전에도 이재오 고문께서 말씀하셨지만 화물연대분들, 엄청난 가족적 불행을 겪고 있는 이태원 참사 사태의 유가족분들, 또 전장연. 지금 지하철 가서 온갖 아우성 치고 울부짖고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을 불러서 따뜻한 국밥이라도 하나 대접하면 보는 국민들이 얼마나 보기 좋겠습니까? 그렇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을 왜 옮겼느냐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에 질문드려봤는데.

[이상민]

그런데 저는 민주당에서도 그렇게 트집 잡을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도 그렇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영빈관을 또 짓는다고 하니까 영빈관을 뭐하러 짓냐? 청와대 영빈관이 있는데. 그렇게 한 민주당에서 또 영빈관을 활용하니까 그러면 뭐하러 용산으로 대통령실 옮겼냐, 이러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면 이렇게 트집잡는 거는 그것도 또한 안 좋은 태도입니다.

[이재오]

민주당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그건 바람직하지 않고요. 공연히 트집 잡는 거고. 트집 잡는 것 중에서도 아주 유치한 트집이고. 청와대 영빈관이 있는데 영빈관 쓰면 좋죠. 그걸 굳이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 옮겼다고 해서 멀쩡한 영빈관까지 안 쓸 이유는 없잖아요.

그거는 논란을 할 여지는 없는 거고. 지난번에 말이 나왔으니까 신년인사회 할 때 야당 초청했는데 안 왔잖아요. 청와대에서 대표 이메일로 초청을 하는 건 그건 결례입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정무수석을 보내서 신년인사회를 하니까 야당 대표를 비롯해서 참석해 달라, 이렇게 정중하게 이야기해야 되고 그리고 또 그렇게 안 했다고 그래서 이메일 보냈다고 해서 그거 트집 잡아서 참석 안 하는 것도 그것도 옳지 않고요.

그렇다 하더라도 신년 인사회인데 여야가 모처럼 한 자리에 할 수 있는 자리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갔어야 하는 것이 맞고요. 초청하는 방식은 그렇게 하는 거는 예의에 맞지 않습니다.

[이상민]

그 모습들이 얼마나 못난이 경쟁 하는 거 같이 않습니까? 누가 누가 더 못나나. 그럴 것이 아니라 좀 더 큰 모습, 통큰 모습 이런 모습들을 양쪽에서 먼저 보이는 쪽이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재오]

이왕 영빈관을 저렇게 쓰기로 했으니까 지금 이상민 의원님 말씀대로 사회 각기 갈등이 있는 그런 계층들이 있지 않습니까? 또 갈등이 계속 일어나고. 정말로 소통하고 화해해야 할 그런 계층들을 영빈관에 자주 불러서 소통하는 게 좋고요. 정치인들 사실 더구나 같은 여당 정치인들 맨날 불러서 밥먹고 하는 건 그건 잘 안 해도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년이다 보니 두 분의 덕담과 쓴소리가 혼재된 말씀을 들을 수 있었는데 짧게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신년 얘기한 김에, 기자회견 없이 담화문을 발표한 이유, 또 특정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부분도 연초에 논란이 있었거든요. 짧게 두 분 의견 듣겠습니다.

[이상민]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지금까지 해 왔던 관례가 나름의 합리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 왔던 거거든요. 그리고 매년 기자분들을 상대로 해서 국민을 대신해서 궁금한 것들 답변하고 그에 대해서 소상히 부족하면 다른 형식을 통해서도 하고 이렇게 해야지. 해오던 것을 안 하고 특정지와의 인터뷰만 하는 건 그거는 보충적인 의미지 그게 주가 돼서는 안 됩니다.

[이재오]

대통령실이 금년의 과제가 화해와 협치와 통합인데 특정 신문하고 인터뷰하는 그 내용을 그대로 기자회견 하면 되잖아요. 전체 기자회견 그 내용 그대로 하면 되는 거죠. 그걸 굳이 기자회견을 안 하고 특정 신문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한다는 거는 그건 바람직하지 않죠.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당권 얘기로 돌아와서 아무래도 당권주자 하면 나경원 전 의원 또 유승민 전 의원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두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또 이어가겠습니다.

[나경원 /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이게(저출산고령사회휘원회) 힘이 좀 있으려면 당 대표 하면서 하는 게 힘이 있지 않냐고 농담처럼 하는데 당권에 도전하게 된다면 이 직은 내려놔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아직은 고민 단계라고 말씀 드립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 백지상태에 모든 거 그냥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고, 2월 초에 등록하니까요. 그전에는 결정해서 제 결심을 밝혀야죠. 불출마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저도 아직 정하지 않은 제 마음을 어떻게 그리 잘 아는지 저도 참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게 이제 주로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핵관 쪽에서 그런 말을 자꾸 언론에 흘리는 것 같은데…]

[앵커]

일단은 둘 다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고 들리거든요.

[이상민]

아마 제가 볼 때는 속마음은 나가고 싶은 마음도 많을 테고 그런데 현실적인 여건은 이게 가능할까? 이런 복잡할 걸 겁니다.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고민하는 건 아닐 테고요.

그리고 고민하는 게 진짜 국민을 또 대한민국의 명운을 개척하는 데 고민하는 게 아니라 순순히 주판을 튕기는 거 아니에요? 저분들을 포함해서 하는 모습이 너무 통 크거나 또는 대한민국 국정을 끌어가는 큰 도량의 모습을 못 보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나경원 전 대표의 경우는 지금 기후대사이기도 하고 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인가요, 이런 중책을 맡았는데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 나가냐 안 나가냐 그 고민을 하면 두 개의 직책을 언제 수행하나요? 그것도 매우 중요한 일인데.

그러면 그걸 빨리 그만두고 다른 유능한 분이 할 수 있도록 한다든가. 그리고 유승민 대표는 지금 불리한 여건이지만 본인이 탈당한다는 것이 아니면 당대표 나가서 깨지든지 당권을 잡든지 둘 중에 선택을 해야죠. 고민하고 자꾸 안개 피우는 모습은 별로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고민할 문제가 아니에요. 본인은 대표에 나갈 생각이 있었으면 장관급인데 저 자리를 맡질 말아야 되고요. 또 맡았다고 하더라도 정말 나갈 생각이 있으면 연말쯤 그만둬야 합니다. 지금 저걸 정부의 장관급 자리에 있으면서 고민하고. 정부직이 애들 장난입니까?

[앵커]

대통령이 임명한 자리기도 하고요.

[이재오]

대통령이 임명한 자리고 대통령이 위원장이고 본인이 부위원장인데. 그리고 저출산위원회가 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 일에 전념해야지 맨날 당 행사에 얼굴 내밀고 누가 물어보면 고민 단계다, 그건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죠. 저렇게 되면 그건 공직자가, 더구나 고위공직자가 저런 처세를 하는 건 저는 옳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오]

그리고 유승민 의원은 이미 안 나가기는 때가 넘었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유승민 의원 떨어져 나가야 합니다. 왜?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이 뭔가 일관돼야지 생각이. 시에 따라, 유불리에 따라서 이랬다 저랬다 하면 큰 지도자 감이 아니죠.

[앵커]

룰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나와야 된다는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몇 가지 현안질문 더 하면 마무리할 텐데. 일단 국정조사가 17일까지 열흘 연장하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국정조사 과정을 두 분께 질문드리면 일부 국조위원이나 대상기관들의 태도를 유족들이 지적하기도 했거든요. 전반적인 과정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민]

저는 지금까지 국정조사 위원들이 수고는 했지만 그 국정조사를 하냐 안 하냐 할 때 국정조사 해봤자 별다른 거 없다. 그 전에 나왔던 언론 재탕 삼탕이다. 그런데 지금의 대체적인 평가는 맹탕이다, 이러거든요.

이거에 대해서는 국정조사위원은 물론 각당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간 연장해서 또 지금까지 해 왔던 걸 되풀이하는 형식, 그런 내용 거기서 벗어나지 않는 정도에 머무르면 국정조사를 뭐하러 했느냐. 여야가 엄청난 파열음을 겪으면서 굉장한 타결을 지은 듯 국민들 앞에 합의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별 다른 게 없다.

이런 빈손, 맹탕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준비를 철저히 기할 것을 권합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기간 연장 열흘 한 거는 잘했고요. 그건 기간 연장이 아니라 까먹은 기간, 그걸 다시 복원하는 거니까 그건 당연한 거고. 제가 쭉 봤는데요. 전혀 여야 의원들이 준비가 안 된 거예요.

나는 국정조사 저렇게 의원들이 준비 없이 하는 거 처음 봤어요. 신문에 나온 거, 언론에 나온 거 그냥 관계자들 불러서 질문하고, 그건 준비 없이 그냥 하는 거예요.

적어도 국정조사를 하려면 위원들이 구체적으로 정부가 이거 우리 책임입니다. 내가 지금이라도 책임지고 그만두겠습니다 하는 소리가 나오도록 구체적인 사실을 제시하고 책임을 제시해야죠.

그래서 이상민 장관이 아무리 버텨도 국정조사 해보니까 진짜 내가 그만 안 두면 안 되겠구나, 이런 걸 느끼도록 뭔가 사실을 제시해서 구체적으로 밝혀야지 지금 하는 거 신문에 나온 거 그거 주워서 하는 이야기는 나는 이번 국정조사처럼 저렇게 의원들이 사전 준비 없이 하는 거 처음 봤어요.

[앵커]

그래서 유족분들도 열흘 연장으로는 부족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온 게 아닌가 생각을 같이 해 봤습니다.

[이재오]

그럴 겁니다. 유족들 보기에는 진짜 분통 터질 거예요. 지금까지 책임지는 사람 한 사람 없잖아요. 용산구청장하고 용산경찰청장 구속한다고 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니까 그걸 가지고 책임졌다고 볼 수는 없는 거거든요.

정치적으로 158명이 죽은 것에 대해서 정부가 어떤 책임을 졌느냐, 한 사람도 없잖아요. 그 점에 대해서 국정조사에서 정말로 책임 있게 따져야 되는데.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하고 말고. 저런 국정조사는 열흘 연장하는 것도 진짜 열흘 동안에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상민]

어제 경찰청장 답변이 기가 막혔습니다. 말하자면 술을 마셨느냐, 토요일날? 그래서 잠들었느냐, 그랬는데 주말이면 술 마실 수 있다. 이렇게 답변을 했어요. 왜 그런 걸 질문하느냐라는 식인데. 지금 그런 질문이 나왔으면 고개를 못 들어야죠. 그렇지 않습니까?

[이재오]

질문하는 게 나도 그걸 지적받는데 경찰청장인데 경찰청장이 그렇게 답변하면 경찰청장인데 당신도 말이라고 하느냐, 토요일날 서울에 이태원 핼로윈 집회가 아니라도 50여 개나 집회가 있었고 친정부 집회, 반정부 집회 있었고 핼로윈 집회도 이태원, 홍대 앞, 강남 세 군데 있었고 서울에 큰 집회가 있는데 경찰청장이라는 사람이 토요일이라고 술먹으러 가고 고향 간다?

그 책임이 말이 되느냐고 따끔하게 따져줘야지 그냥 경찰청장도 휴일 날 술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데 넘어가고, 그러니까 전혀 질문하는 의원들이 준비가 안 된 거예요.

[앵커]

선배 정치인들의 쓴소리를 국조위원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해 보고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시간이 더 있으면 더 듣고 싶지만 못다한 얘기는 다음 주 목요일에 또 이어서 하겠습니다. 이재오 상임고문, 이상민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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