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가 독점적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못 버틴다"

2023년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서 주문
"K-콘텐츠 역량제고와 수출동력 강화에 가장 중요"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교육과 문화 혜택이 지역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되야 지방소멸을 막고 균형발전이 이뤄진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밝히고 “지방 공단에 가보면 무엇보다 학교 문제를 지적하고 문화 여건이 안돼있다고 호소한다”면서 “그렇게 해서는 지방에 있는 기업에 사람들이 내려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과 문화는 자유와 창의가 충분히 보장된 분위기에서 성장할 수 있다”며 “어느 사회나 우수한 인재와 창의적인 콘텐츠는 국가산업과 경쟁력에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 독점적인 교육내용을 갖고 4차 산업혁명사회에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다양성인데 학교와 교육 내용도 다양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K-콘텐츠 산업이 인프라 산업과 방산 등 다른 모든 산업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영향을 미친다”면서 “앞으로 콘텐츠 산업이 우리 역량을 강화시키고 수출 동력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부는 이날 ‘교육개혁, 대한민국 재도약의 시작’을 주제로 △학생맞춤 △가정맞춤 △지역맞춤 △산업·사회맞춤 등 4대 교육개혁 분야별 정책들을 보고했다. 특히 학생맞춤 교육개혁에서는 지역에 다양한 우수 학교를 육성하는 학교 교육력 제고 방안과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털기반 교육 혁신방안이 선보였다. 또 지역맞춤 교육개혁을 통해 규제 혁신과 지자체의 대학지원 권한 확대로 지역 대학을 글로컬(Glocal)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문화부는 ‘K-컬처가 이끄는 국가도약, 국민행복’을 주제로 K-콘텐츠, 수출지형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를 비롯해 △2023년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 △K-컬처의 차세대 주자, 예술 △문화의 힘으로 지역균형발전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 보장 △탁상에서 현장으로, 다시 뛰는 K-스포츠 등 6대 역점 과제를 보고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국민의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 의장 등이, 대통령실에서 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최상목 경제·안상훈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