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0' 바싹 마른 동해안…대형산불 우려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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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강원 동해안 지역에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가운데 건조특보가 한 달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간간히 이어져 대형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산림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산림이 바싹 메마른데다 간간히 강한 바람도 불면서 대형산불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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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등 영북지역 건조특보 한 달 넘어
1월 산불 발생 위험도 평년보다 높아
산림당국, 진화 헬기 동해안에 전진 배치
입산 시 화기소지 금지 등 산불예방 주의
올 겨울 강원 동해안 지역에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가운데 건조특보가 한 달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간간히 이어져 대형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산림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지역이 바싹 메말랐다. 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동해안 지역의 강수량은 강릉과 양양 등 대부분 지역이 '0mm'를 기록했고, 속초가 그나마 0.7mm 보이면서 30여년 만에 가장 적은 강수량을 보였다.
이와 함께 건조한 날씨도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속초 등 영동 북부지역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한 달 넘게, 강릉 등 영동 중남부 지역도 지난 달 14일부터 현재까지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다.
이처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산림이 바싹 메마른데다 간간히 강한 바람도 불면서 대형산불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동해안 인근 야산에 쌓여 있는 낙엽들은 조금만 힘을 줘도 부스럭거리며 부서질 정도여서 산불이 발생할 경우 대형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1월 산불 발생 위험도가 평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기상·기후인자를 활용해 1월 산불 발생위험을 예측·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주변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상대습도의 영향으로 지난 40년 분석 자료 중 9번째로 위험성이 높았다.
특히,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건조특보가 발효되면서 산림 내 낙엽의 수분 함유량이 10% 미만으로 바짝 마른 상태가 지속돼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는 화약고 수준이어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 달 23일 동해안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으며, 산림청 헬기 2대 등 진화헬기 6대를 동해안에 전진배치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말까지 연장했던 산불조심기간이 끝났지만 산림당국과 동해안 지자체들은 상황 요원과 진화대원을 여전히 배치해 산불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산불의 경우 사람의 실수로 인한 실화가 대부분인 만큼 입산 시 화기 소지와 사용을 금지해 달라"며 "최근 주택화재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화목보일러 재를 처리할 경우 충분히 식혀서 지정된 용기와 지정된 장소에서 처리해야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동해안 지역에 오는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북부동해안 예상적설량은 1cm 내외며, 동해안 예상강수량은 5mm 안팎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워낙 소량인데다 또 다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산불위험 해소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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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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