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부터 삼각김밥까지 '도미노 인상'…새해에도 끝없이 오르는 물가

구서윤 2023. 1. 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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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 물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명품·패션업계를 비롯해 식품업계까지 기습 인상을 단행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이날부터 가죽, 의류, 액세서리 등 전 제품 가격을 5~10% 인상했다.

튜더와 블랑팡 등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들도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브레게 시계도 다음달 1일부로 5~11%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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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패션·식품 업계, 기습 인상 단행…원자재, 인건비 상승 요인 반영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경기 불황 속 물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명품·패션업계를 비롯해 식품업계까지 기습 인상을 단행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백화점 앞 고객들이 샤넬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5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이날부터 가죽, 의류, 액세서리 등 전 제품 가격을 5~10%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일명 '바이커 백'으로 불리는 '리나일론 및 사피아노 가죽 숄더 백'은 265만원에서 290만원으로 9.4% 올랐다. 인기 백팩인 '리나일론 백팩'은 240만원에서 265만원으로 10.0% 인상됐다.

앞서 프라다는 지난해 1월과 2월, 4월, 7월 총 4번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2021년에는 6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 4일부터 가방, 의류 등 제품 가격을 최대 15%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매년 1월 가격을 인상하는데, 올해 인상폭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경쟁업체 대비 인상폭이 낮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에르메스의 가방 '가든파티 36'은 기존 498만원에서 537만원으로 7.8% 올랐고, '에블린'은 453만원에서 493만원으로 8.8% 인상됐다. 시계의 경우 인상폭이 더욱 크다.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새해 첫날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롤렉스는 지난 1일 대표 인기 모델인 서브마리너와 데이트저스트 등의 가격을 2~6% 인상했다. 서브마리너 논데이트는 1천142만원에서 1천169만원으로, 서브마리너 데이트는 콤비 기준 1천881만원에서 2천3만원으로 올랐다.

튜더와 블랑팡 등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들도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브레게 시계도 다음달 1일부로 5~11% 올릴 예정이다.

에르메스가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루이비통, 샤넬 등 다른 업체도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다에 이어 쇼파드가 오는 16일부로 시계·주얼리 등 전 제품 가격을 약 8% 인상 예정이다. 고야드도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은 오늘이 가장 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상 주기가 잦다"며 "한 곳이 올리면 다른 곳도 경쟁적으로 올리는 경향이 있어 올해에도 인상 소식이 수시로 들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식품 업계도 도미노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1일부터 유제품 44종의 가격을 올렸고, 남양유업 21종, 빙그레 21종, 롯데칠성음료 8종, 동원F&B 5종에 대해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흰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커피 가격도 인상됐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2월 판매 중인 음료 90종 가운데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등을 제외한 57종 가격을 200~700원 올렸다. 커피빈은 지난 3일부터 우유가 포함된 음료 31종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다.

이외에도 콜라, 과자, 아이스크림, 만두 등 식품 전 영역에서 인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5.1% 상승하며 1998년 IMF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인 가운데 연초부터 가격 상승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이마트도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자체브랜드(PB) 상품 가격을 10%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구체적 일정은 검토 중이지만 이달 중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말 PB브랜드 상품의 가격을 동결했지만 제조 원가 상승과 납품 협력업체의 이익 보장을 위해 일부 제품에 대해 불가피하게 인상을 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등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거의 모든 업체가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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