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봐, 빠진댔잖아...‘더 퍼스트 슬램덩크’[MK무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1.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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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발행 1억 2000만부 레전드 만화 '슬램덩크'를 영화화 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서며 '다크호스'의 위엄을 뽐냈다.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6만 2095명의 관객을 동원해 '영웅'을 비롯한 동시 개봉작 '장화신은 고양이' '스위치'를 모두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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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제치고 2위 첫 출발..‘아바타2’와 고작 2만명 차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틸. 사진INEW
누적 발행 1억 2000만부 레전드 만화 ‘슬램덩크’를 영화화 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서며 ‘다크호스’의 위엄을 뽐냈다.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6만 2095명의 관객을 동원해 ‘영웅’을 비롯한 동시 개봉작 ‘장화신은 고양이’ ‘스위치’를 모두 제쳤다.

1위는 9만 1611명이 관람한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고작 2만여명 차이다. ‘아바타2’의 누적관객수는 809만 3547명.

그동안 ‘아바타2’의 독주 체제였지만,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구매력이 높은 3040대 관객들을 중심으로 강한 팬덤력을 자랑하는 만큼, 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사진INEW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원작 만화 ‘슬램덩크’는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그린 만화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 묘사와 농구에 청춘을 건 인물들의 모습이 뜨거운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 역시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다. 원작의 피날레였던 ‘산왕전’ 경기를 주요 골자로, (원작의 주연인) 강백호가 아닌 ‘No.1 가드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한다.

2학년인 송태섭은 3학년 채치수와 정대만, 1학년 강백호와 서태웅 사이에 껴 있는 인물. 원작에서는 자세한 전사가 그려지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그의 가족사 등 새로운 에피소드가 가미됐다. 송태섭의 시점에서 극이 전개되는 가운데 그 외 다른 인물들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에피소드는 합축적으로 그려진다. 원작의 핵심 장면과 새로운 이야기가 조화를 이뤄 특별한 감흥을 선사한다.

특히 ‘슬램덩크’ 신드롬을 직관한 30~40대 관객들에겐 그 자체로 반가운 선물이다. 북산고 5인방들의 생생한 재현은 향수를 일으키기에 충분하고, 다이나믹한 무브먼트의 섬세한 표현 역시 기대 이상이다.

일본 인기 록밴드 ‘The Birthday’와 ‘10-FEET’ 참여로 박진감 넘치는 OST는 몰입감을 높이고, 그림체의 퀄리티는 놀랍다. 무엇보다 클라이맥스 10여분은 젼율이 돋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다만 원작에서는 5인방 중 조연급이었던 송태섭이 주인공으로 그려져 최고 인기 캐릭터 강백호·서태웅의 분량은 기대보다 적다. 상대편인 산왕고 캐릭터들도 심플한 묘사되고, (어쩔 수 없는) 시간적 한계로 인해 원작의 재치만점 개그나 멤버 간 케미, 명대사 등도 상당 부분 생략됐다.

그럼에도 북산고 5인방과의 만남은 마냥 반갑고 설렌다. ‘슬램덩크’ 산왕전의 뜨거운 열기와 요동치는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 자극 덕분에 다시금 원작 만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아 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이 박스오피스 3위로 4만 9519명의 관객들을 동원했다. 그 뒤는 ‘영웅’이 4만 8337명으로 4위를 차지했고, 권상우 주연 영화 ‘스위치’는 3만 550명으로 5위에 그쳤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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