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예금 사라진다”…3년 이상 高금리 예금 ‘갈아타기’ 러시
해약땐 이율 낮은 점 감안해야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3년 만기 정기예금 신규가입 계좌는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3만6946좌에 달했다. 1월 신규 예치가 8594좌였던 것과 비교해 4배 이상으로 늘었다. 11월(2만5022좌)과 12월(2만3597좌)에도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최근에는 3년 이상 장기적금 판매도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최고 5% 후반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현재 4.6%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은행권에서는 당분간 장기 예·적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기예금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은행채 발행도 일부 재개되고 있어 다시 예금금리를 인상할 요인은 크지 않다”며 “예금 금리가 정점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3년 이상의 장기예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직장인 A씨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 이례적으로 예금금리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당초 재테크 전략을 바꿔 여유자금 1억원을 5%대 후반 3년 예금에 넣어뒀다”고 말했다.
복수의 재테크 전문가는 “시장금리를 선반영하는 수신상품 특성상 예·적금 금리는 지금이 제일 높은 수준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금리가 5%를 넘는 정기예금은 시중은행에서 거의 사라졌다”면서 “앞으로 금리가 꺾일 것에 대비해 만기가 긴 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장기예금을 중도에 해약할 경우 이율이 매우 낮아진다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 추세가 끝나고,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예·적금 중도해지 가능성이 높다면 1년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 가입을 추천한다. 매 회전 주기(1년) 도래일에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정기예금은 금리상승기에는 약정금리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반면 하락기에는 약정금리 인하로 불리하지만 중도해지 시 회전 기간을 충족한 구간에는 약정이율이 적용, 상대적으로 손해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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