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마스크로 얼굴 가린 ‘도주 중국인’…한국 왜 왔나 질문에 고개만 푹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 5. 16: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후 호텔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한 40대 중국인 A씨가 5일 서울에서 검거돼 인천시 중구 모 호텔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입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에도 호텔 격리를 거부하고 도망간 40대 중국인이 이틀 만에 붙잡혀 다시 격리 시설로 압송됐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인 A(41)씨는 5일 오후 3시 10분께 인천 영종도의 임시생활 시설인 호텔에 들어섰다.

경찰 차량에서 내린 그는 외투에 달린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상태였다. 또 경찰이 지급한 전신 방호복을 입고 장갑까지 착용했다.

취재진이 중국어로 “왜 도주했느냐”, “한국에 온 목적은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A씨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지난 3일 중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날 오후 10시 4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호텔 인근에서 1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격리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도주했다.

코로나19 확진 후 호텔 격리를 거부하고 도주한 40대 중국인 A씨가 5일 서울에서 검거돼 인천시 중구 모 호텔로 압송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호텔 폐쇄회로(CC)TV에는 방역 버스가 주차장에 도착하고 6분 뒤 차량에서 내린 A씨가 뛰어서 달아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호텔에서 300m가량 떨어진 대형마트로 간 뒤 택시를 타고 곧장 서울로 이동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서울시 중구 한 호텔에 숨어있다가 이틀 만인 이날 낮 12시 55분께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서울 중구 호텔에서 1박을 했고 지난 4일 하루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로 외부 활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같은 호텔로 돌아와 1박을 더했다.

A씨는 과거에도 중국과 한국을 5차례 오간 적이 있으며 직업이나 입국 목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언제쯤 조사할지는 방역 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그의 행적은 1주일인 격리 기간이 끝나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