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조성 해서 탄소배출권 판다…임업진흥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7곳 산림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
한국임업진흥원은 환경부 ‘배출량인증위원회’에서 진흥원이 지원한 대상지 7곳이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은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할당받은 기업 또는 일반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무를 심고 목재제품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실적을 정부가 인증하고, 해당 실적을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 환경부 ‘배출량 인증위원회’를 통해 산림부문 외부사업으로는 모두 7건의 대상지가 등록됐는데 이들 사업은 모두 한국임업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이들 사업지는 연간 1230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자동차 약 512대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양에 해당된다.
진흥원에 따르면 새로 대상지로 선정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기업 최초로 양평군 일대를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등록했다. 양평군 일대의 단일 수종으로 식생이 불량한 대상지를 이산화탄소 흡수가 우수한 다양한 수종의 숲으로 재조성해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증진시켰다. 아울러 산림의 왕성한 생장을 유도하기 위하여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경영함으로써, 탄소경영을 통한 기업림의 탄소흡수원 증진활동 모범사례를 제시했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인근에 방치된 유휴 부지를 탄소중립숲으로 조성,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등록하였다. 도로공사는 2050년까지 공사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65%를 탄소중립숲을 통해 흡수하겠다는 목표로 녹색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포항시청과 국가철도공단은 동해남부선 철도 폐선구간을 대상으로 도시숲을 조성해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등록했다. 해당 지역은 철도로 인해 낙후된 주거지 일대를 지리적 특성에 맞게 선형 도시숲을 조성하여 생활환경 개선 및 도심지의 탄소흡수능력을 증진시켰다. 또한,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협업을 통한 탄소흡수원 증진활동 모범사례를 제시하였다.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장은“산림을 통한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자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참여자를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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