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철도시설 유지보수체제 개선 요구…'코레일서 독립 선언'

김양수 기자 2023. 1. 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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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고속철도 SR 철도시설 유지보수체제 개선을 공식 요구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5일 수서역 고객접견실에서 '평택통복터널 전차선 단전 SRT 운행 차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부에 철저한 조사와 철도시설 유지보수체제 변화 등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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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일 통복터널 전차선 사고에 대한 입장문서 '운영체계' 손질 촉구
통복터널 사고로 130억원 피해 주장…자체 차량정비·위수탁 계약도 조정
이종국 대표 "현 유지보수 체계로 안전 확보 어려워"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수서발 고속철도 SR 철도시설 유지보수체제 개선을 공식 요구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5일 수서역 고객접견실에서 '평택통복터널 전차선 단전 SRT 운행 차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부에 철저한 조사와 철도시설 유지보수체제 변화 등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독자 차량기지 확보와 자체 차량정비, 독자적 예약발매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입장문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 원인이 부실한 자재사용과 공사과정에 대한 허술한 관리로 발생했다"며 "건설과 관리가 분리된 현재의 유지보수체제로는 철도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SR은 "서울역 출발은 KTX, 수서역 출발은 SRT로 운영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이니 만큼 코레일이 이번 사고 수습에 지원해 준 것 처럼 여유 차량을 임대해 달라"면서 "코레일이 여유차량을 SR이 잘 활용하면 부족한 좌석문제도 해결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사, 공단, SR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철도산업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독자 차량정비·차량부품 공급 확대 ▲한국철도공사 위탁계약 전면 재검토 ▲독자 예약발매시스템 구축 추진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위탁업무 재정비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뉴시스] 이종국 SR 대표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종국 대표는 "독자적 운영이 어렵고 힘든 여정이지만 철도산업발전을 선도하는 효율적인 사례를 만들어 철도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거둔 성과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재차 독자 운영체계 수립의지를 다졌다.

SR은 개통이후 5년간 기반시설 사용료로 운송수익의 절반인 1조 2705억원을 철도공단에 납부했고 코레일에는 차량 임대 및 위탁비용으로 7248억원을 지급했다.

현재 코레일과 차량정비, 예발매시스템, 공용역사용, 콜센터와 객실승무서비스 등을 위한 위탁계약을 맺어 해당업무를 맡겨왔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 발생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는 하자보수공사에 부실하게 시공된 부직포가 천정에서 떨어져 전차선과 접촉하며 발생했고 이로 인해 차량 운행에 큰 지장은 물론 SRT 32편성 중 25편성에서 모터블럭(MB-주전력변환장치) 67개가 훼손되는 등 피해액이 1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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