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원투펀치+홈런왕 KT, WBC서 ‘강철매직’ 이끈다[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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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30명의 엔트리 명단이 발표됐다.
전날 열린 WBC 대표팀 30인 명단 공개 자리에서 이강철 감독은 "모든 이들이 위기라 말하는데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WBC를 준비하는 중요한 자리를 맡은 만큼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 잘해서 모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재활 중인 '홈런왕' 박병호가 WBC 대표팀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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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토종 원투펀치 고영표(32), 소형준(22)을 비롯해 ‘홈런왕’ 박병호(37), 간판타자 강백호(24)까지 4명이 WBC 이강철호에 승선했다. 더욱이 ‘젊은 에이스’ 소형준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기에 어깨가 더욱 무겁다. 2022시즌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마법사군단 4인방이 이번 WBC서 ‘강철매직’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언젠가부터 한국야구에 ‘위기’란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최근 몇 년간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부진한 탓이다. WBC만 보더라도 제1회 대회였던 2006년 WBC 4강, 2009년 WBC 준우승을 거두며 한국야구의 우수함을 알렸다. 하지만 2013·2017년 WBC에선 두 대회 연속 예선 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자존심을 구겼다. 국내 야구 인기가 하락하면서 ‘위기’라는 얘기도 나왔다.
이에 이번 WBC는 명예회복과 함께 한국야구의 인기를 다시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래서였을까. 전날 열린 WBC 대표팀 30인 명단 공개 자리에서 이강철 감독은 “모든 이들이 위기라 말하는데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 WBC를 준비하는 중요한 자리를 맡은 만큼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 잘해서 모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기술위원회 등이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 끝에 구성한 최정예 멤버 중 KT의 핵심자원 4명이 발탁된 것.
눈에 띄는 것은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단 2001년생 소형준이다. 그는 지난 2020시즌 KBO신인왕을 수상했고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171.1이닝을 던져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소형준은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만큼 책임감을 갖고 WBC 준비를 잘하겠다. 뽑아주신 감독님과 팬들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게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고영표는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했다. 특히, 고영표는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준결승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한국이 2-5로 졌지만 고영표는 제몫을 충분히 해줬기에 이번 WBC에서도 유력한 선발후보다.
현재 소형준과 고영표는 옛 KT 동료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6)의 도움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며 WBC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재활 중인 ‘홈런왕’ 박병호가 WBC 대표팀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KT 선수들의 부상악재가 겹치며 흔들었을 때 팀의 중심을 잡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35홈런을 때려 2019년 이후 3년 만에 ‘홈런왕’에 올랐다. 이 감독은 “박병호는 WBC 본선 1라운드가 열리는 도쿄돔이 작기 때문에 큰 거 한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KT 간판타자 강백호도 합류했다. 지난해 시즌 전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62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으로 아쉬운 활약을 펼쳤지만 장타력을 갖춘 만큼 공격력을 고려해 발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백호는 “WBC 대표팀에 뽑힐 수 있어 영광이다. 부상 없이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그에 걸맞은 마음가짐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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