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 김대중보다 훨씬 대단…尹 대신 文 만난건 잘못”
박 전 원장은 이날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이렇게 장기간 모든 신문과 TV가 와글와글하고, 모든 인터넷에서 그렇게 매도하지만, 꼿꼿이 버티고 있지 않는가”라며 “저 정도의 뱃심과 자기 결백을 믿고 싸워나간다면 나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라면 ‘지금은 다른 소리 하지 마라,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라’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초청한 신년 인사회 대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만나러 간다고 하면 문 전 대통령도 충분히 양해했을 것”이라며 “연초에 대한상공회의소에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 다 모이는 큰 이벤트에서 당당하게 마주쳐서 이야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가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한 것을 뒤늦게 인정한 우리 군을 향해서는 “국방장관이 거짓말을 하면 우리 국민은 누구를 믿고 가냐”고 질책했다. P-73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이다.
그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무인기 침범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국방장관이 부인하는 것을 보고 김 의원이 실수해서 얻어맞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국방장관이 어제 그런 보고를 했으면 대통령이 질책하고 국민들에게 사실대로 발표했어야 하는데 ‘9·19 군사합의 재검토’ 이슈로 덮어버리고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 드론 내려보내면 우리도 다 쏴버릴 거야’라고 하면 일부 국민들은 속 시원할 것이다. 그런 건 초등학생들이 하는 일”이라며 “대통령은 정제되고 평화적 말씀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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