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vs고객경험, 경영철학으로 CES에서 맞붙은 삼성·LG CEO

[CES 2023](종합)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4일(현지시간) 각사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을 현실로 구현할 것입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혁신은 진정으로 더 나은 삶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미소 짓게 하는 것입니다."(조주완 LG전자 사장)

셰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장들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각각 '초연결' '고객경험'이라는 철학을 앞세우며 가전시장의 혁신을 역설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컨퍼런스 기조연설에 나서 맞춤형 경험으로 초연결 시대를 열어가가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쉽고 직관적인 기술을 구현, 초연결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의 커넥티드 기기들을 연결하기 위한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초연결 경험을 편리하게 구현하는 새로운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무선 충전기에 내장돼 있는 형태의 스마트싱스 허브로 작은 크기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X부문에선 절반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커넥티드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서 삼성의 기술로 디지털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술이 주는 행복과 풍요로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삼성전자보다 이른 시각에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기조 연설자로 나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해 이룬 혁신 성과들을 소개했다.

조 사장은 △출시10주년을 맞은 올레드TV △10년여에 걸친 도전 끝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본궤도에 오른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는UP가전'무드업 냉장고' 등을 사례로 들면서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TV를 출시해 지금껏 없었던 한 차원 높은 시청 경험과TV 디자인의 혁명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난 약 10년간의 적자에도 흔들림 없이 도전한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또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은 가전을 중심으로 집 안에 그쳤던 고객 경험의 영역을 차량으로까지 확장했다. 아울러 무드업 냉장고의 사례를 들며 "이미 사랑받는 제품이라도 깊이 들여다보며 새로운 혁신을 하고,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처럼 '더 나은 삶(Better Life)'을 실현하기 위해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F·U·N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라스베이거스(미국)=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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