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좀 살려주세요"…김밥셔틀에 100만원 뜯고, 뺨 때린 대형은행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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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대형은행에서 근무하는 은행원 남편이 부장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국내 한 대형은행에 다니는 은행원으로 직장 상사에게 부당한 답질을 당하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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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대형은행에서 근무하는 은행원 남편이 부장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저희 남편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호소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국내 한 대형은행에 다니는 은행원으로 직장 상사에게 부당한 답질을 당하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저희 남편 오늘 술에 완전히 취해서 들어왔네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A 씨는"자기네 부장이 발령이 안났다네요. 저희 남편 엄청 기대했었거든요"라며 "며칠만 기다리면 된다고, 이제 이런거 안당해도 된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남편 그동안 정말 힘들어했어요. 저도 남편을 오해해서 아마도 더 힘들었겠죠"라고 덧붙였다.
또 "남편이 부장과 스크린 골프를 치러 갔는데 내기를 해서 100만원을 잃었다"며 "어느 날은 뺨을 맞고, 또 어떤 날은 입에 담지도 못 할 말을 들었다"라며 부장때문에 남편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부장의 갑질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실적을 못 채워서 벌금을 내고, 뺨을 맞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았다고 한다.
A 씨는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는 정말 미안한데 김밥을 좀 싸달라고 하더라"며 "눈에 눈물이 맺혀서는 '정말 미안하고 말하기도 부끄럽다. 부장이 김밥을 좋아하는데 사 먹는 게 물린다며 직원들에게 돌아가면서 김밥을 싸오라고 했다'고 말했다"라며 부장이 '김밥 셔틀'을 시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밥을 싸줬다. 남편이 너무 미안해 했고, 너무 수치스러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오늘, 어느 회사에도 어느 조직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며 "남편의 부서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집에 와서 배우자에게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글이 퍼지며 논란이 일자 해당 은행은 지난 3일 감찰을 진행해 부장을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측은 "혐의가 어느 정도 인정돼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며 "추가 조사 등을 거쳐 징계 수위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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