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에 금융주 급등…신한지주 8% 상승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은행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규제지역 해제 조치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8.38% 오른 3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7.19%), KB금융(6.73%), 우리금융지주(4.20%) 등 다른 금융지주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도 7.48% 오른 2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은행도 8.68%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이날 0시부터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만 남기고 ‘부동산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투기지역)’을 해지했다.
규제지역 해제 조치로 강남·서초·송파·용산을 제외한 서울 전 지역과 경기 과천, 성남 수정·분당, 하남, 광명은 완화된 금융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규제지역일 때 적용되던 LTV(주택담보인정비율) 50%는 70%로 상향되고 2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한지주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외에도 주주환원 의지를 밝힌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한지주는 최근 경영포럼에서 자본비율을 12%대로 유지하고 이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67포인트(0.38%) 오른 2264.65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5포인트(0.55%) 떨어진 679.92에 장을 마쳤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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