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황인범·김민재 등 국가대표 7인, 훈훈한 기부 행진

(왼쪽부터)황희찬-황인범-김민재. 사진ㅣ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SNS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7명이 훈훈한 기분 행진을 이어갔다.

5일 승일희망재단은 “1996년생 축구선수 그리고 국가대표 모임인 ‘96즈’ 멤버인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황인범·김민재·나상호·김문환·조유민·백승호 7명이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을 위해 기부금 2천만원을 후원했다”고 발표했다.

(왼쪽부터)나상호-김문환-조유민-백승호. 사진ㅣ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SNS

이들 7명은 승일희망재단을 통해 “치료제와 치료 방법이 없어 힘든 투병 생활을 하는 중증 질환 루게릭병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에 공감해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부에 뜻을 모은 황희찬·황인범·김민재·나상호·조유민은 1996년생 동갑내기로 절친한 사이다. 1995년생 김문환과 1997년생 백승호도 또래로,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고동락하며 친하게 지냈다.

(왼쪽부터)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최준우 슛포러브 부대표, 황희정 비더에이치씨 대표, 송필호 희망브리지 대표. 사진ㅣ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승일희망재단은 2002년까지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로 일하다가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박승일 전 코치와 가수 션이 공동 대표를 맡은 비영리재단법인이다.

박성자 재단 상임이사는 “운동선수들의 관심과 후원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와 더욱 감사한 마음”이라며 “루게릭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부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와 함께 소방관 방화복용 세탁기 지원금도 기부했다. 선수 7명이 3천만원, ‘슛포러브’가 3천만원, 총 6천만 원을 모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또 이들은 ‘슛포러브’를 통해 모은 2천만원을 굿네이버스에도 기부했다. 굿네이버스는 이 기부금을 국내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주거 및 생계 지원, 심리·정서 지원, 자립 준비 교육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슛포러브’는 서울시 사회적 기업 비카인드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더 많은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