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롤' 손흥민, '불협화음' 페리시치와 공존했다

이정철 기자 2023. 1. 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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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자유롭게 공격지역을 누볐다.

결국 콘테 감독은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부여했다.

여전히 페리시치는 왼쪽 터치라인을 따라 높은 지역까지 올라갔지만 손흥민은 왼쪽과 중앙, 오른쪽을 자유롭게 움직였다.

드디어 손흥민이 페리시치와 그라운드에서 공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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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자유롭게 공격지역을 누볐다. 팀동료 이반 페리시치(34)와도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았다.

토트넘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3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왼쪽)·이반 페리시치. ⓒAFPBBNews = News1

관심을 모은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그 4호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9월18일 열린 EPL 8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뽑아낸 뒤 109일만에 리그에서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그동안 페리시치와의 호흡 문제로 저조한 경기력을 나타냈다. 올 시즌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윙백을 활용한 공격 전개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이적생'이자 왼쪽 윙백 페리시치는 왼쪽 측면 높은 위치까지 공격에 가담한다. 자연스럽게 왼쪽 윙포워드 손흥민과 동선이 겹쳤다.

그런데 페리시치는 설상가상으로 왼쪽 측면에서 높은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 공격수 해리 케인 또는 반대편 윙어, 윙백을 겨냥한 크로스다. 헤더가 약한 손흥민으로서는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어느새 손흥민은 애매한 위치에 서 있었다. 왼쪽 측면과 미드필드 사이에서 고립됐다. 케인과 손흥민의 '찰떡호흡'은 실종됐다.

손흥민. ⓒAFPBBNews = News1

결국 콘테 감독은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손흥민에게 프리롤을 부여했다. 여전히 페리시치는 왼쪽 터치라인을 따라 높은 지역까지 올라갔지만 손흥민은 왼쪽과 중앙, 오른쪽을 자유롭게 움직였다. 페리시치에게 밀려 어정쩡한 위치에 있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원톱 스트라이커 케인, 오른쪽 윙포워드 브라이언 힐과도 자유롭게 연계플레이를 펼쳤다. 페리시치도 손흥민과 상관없이 더 편안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페리시치의 크로스는 후반 2분 케인의 헤딩 선제골로 연결됐다.

손흥민도 후반 27분 케인의 로빙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중앙 침투가 빛났다. 프리롤을 부여받은 손흥민은 위력적이었다.

드디어 손흥민이 페리시치와 그라운드에서 공존했다. 답은 손흥민의 프리롤이었다. 실마리를 찾은 손흥민이 남은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손흥민.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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