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Preport] '싼데 비슷한' EDG

이솔 2023. 1. 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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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드워드 게이밍(EDG) 공식 웨이보, 2023년 주전(예상) 5인

(MHN스포츠 이솔 기자) 핵심 멤버들은 내줬지만 에드워드 게이밍(EDG)이 나름 알뜰한 이적시장을 보내며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지난 2021년 '바이퍼 효과'를 통해 월드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린 EDG는 RNG와 더불어 중국을 양분하는 팬덤을 더욱 굳건히 했다.

비록 2022시즌에는 코로나19와 더불어 달라진 환경으로 고전한 끝에 무관에 그쳤지만, 월드 챔피언십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RNG를 꺾고 3시드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탑 라이너 플랑드레의 은퇴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으나, 스카웃-바이퍼가 건재한 이상 그들의 다음 시즌도 희망찰 것으로 보였다.

방출

본래 '영입'으로 본문을 시작했으나, EDG만큼은 '방출'에 무게가 쏠리는 관계로 먼저 소개할 필요성이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LPL 최고액'(구단주 주장)을 제시한 구단주의 노력이 무색하게 스카웃-바이퍼가 모두팀을 떠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스카웃은 LPL 내 타 구단(LNG)으로 이적하며 모두가 예상하던 'LCK 리턴' 소식을 무색하게 했다

비록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것은 아니나, 탑 라이너 플랑드레 또한 팀과의 계약 연장 없이 재충전에 돌입했다. 플랑드레는 이후 구스구스덕 등의 게임을 플레이하며 사실상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롤드컵 우승의 주역들과 작별한 EDG는 객관적으로 전력 약화를 앞뒀다.

사진=리닝 게이밍 이스포츠(LNG) 공식 웨이보, 스카웃

영입

이들을 대신해 EDG는 일찌감치 탑 라이너 알러(전 LNG), 미드라이너 포포(전 BLG), 피셔(전 리브 샌드박스 챌린저스)를 영입했다.

특히 플랑드레를 대신할 알러는 객관적인 '전력 강화'로 평가받을 정도로 EDG의 '원딜 캐리' 전략에 징검다리가 될 수 있는 선수였다.

지난 2022 서머시즌 지역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의 결정적인 실수로 인해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알러' 후자러는 이번 메타 최대의 수혜자가 될 뻔 했던 선수였다.

개인기 및 변수창출에 특장점이 있는 알러는 올 시즌 탑 라인을 지배했던 아트록스를 상대하기 용이한 픽이었던 잭스, 카밀 등을 원할하게 다룰 수 있었다. 그러나 시즌 중 팀과의 의견 대립으로 인해 주전 자리에서 내려온 후 부침을 겪었던 관계로 자신의 장점을 온전히 발휘하기 어려웠다.

'포포' 취췬란은 무난한 1군급 선수로 평가받는다. 전임자 스카웃에 비해서 폭발력은 모자라지만 어떤 플레이스타일의 챔피언을 선택하던 무난한 활약을 선보인다. 그의 챔피언 선택 순위(아지르-르블랑-조이-오리아나, 1-4위)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단점은 '상위권 대전'에서 한 끗이 모자라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BLG에서는 팀원들이 고전하는 가운데서 흐름을 바꿀만한 슈퍼 플레이도, 슈퍼 쓰로잉도 펼치지 않으며 가뜩이나 도고를 제외하고 변수 없는 BLG의 경기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결국 슈퍼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는 아이콘이 그를 대체하며 승수를 쌓아나간 BLG는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다.

EDG 전통인 '유망주 키우기'의 대상, '피셔' 이정태는 무난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데마시아컵에서는 LPL 상위권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는 '유칼' 손우현을 상대로 약 열세 속에서도 크게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데 성공하며 1군 데뷔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EDG 공식 웨이보

미래

당연히 '우승 경쟁' 및 '롤드컵 경쟁'에서는 후순위로 밀려나겠지만 예상 외로 EDG는 당장은 '큰 몰락'과는 거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퍼가 LPL 최강의 원거리 딜러로 활약했던 바텀라인에서는 리브가 콜업되며 명백한 전력 하락이 있었다. 메이코와의 호흡 문제도 남아 있으며, 데마시아컵에서 보여준 리브의 실력은 명백히 그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상체에서는 그 공백을 지울 수 있을법한 라인업이 구성됐다. 그 동안 팀플레이에 희생됐던 지에지에의 공격성이 함께하는 알러-받쳐주는 포포를 통해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도인비에 가려졌던 알러의 사이드라인 플레이는 EDG의 '원딜 중심 전략'에 매우 어울리며, 1군 경험이 부족한 리브의 포지셔닝을 원활하게 이끌어 줄 것이다. 슈퍼플레이라는 부담감을 벗어난 포포는 '상수'의 역할로 화답할 것이며, 메이코의 서포팅을 받을 리브는 포포에게 분산될 수 밖에 없는 상대의 공세 속에서 살아남으며 능력을 키워 갈 것으로 보인다.

예상 순위는 5-7위 사이다. LPL의 완성 팀으로 평가받는 세 팀(JDG, TES, WBG)보다는 부족한 스쿼드임에도 EDG 특유의 단단함으로 전력 약화를 일부 상쇄할 것이다.

다만 이니시에이팅에 장점을 보이는 팀들(BLG, TES)에게는 원거리 딜러 리브가 후벼파이며 무기력하게 질 가능성이 높다.

유의점으로 다른 선수들이 원거리 딜러의 포지셔닝까지 오더해 줄 수는 없는 관계로 리브 본인이 BLG-TES전에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진다면 EDG는 '역대 최악의 성적(10위)에 근접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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