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요금제 다양화 드라이브 거는 정부… 이통사 "취지 공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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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해부터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세분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정부의 5G 요금제 다양화 요구에 대해 "취지에 공감한다.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에 5G 요금제 다양화를 요청해 협의하는 단계이고 아직 5G 요금제가 신고된 것은 없다"며 "계층별, 구간별로 요금제를 다양화해야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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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40~100GB 선택권 없어
시니어요금제 도입 필요성 강조
정부가 새해부터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세분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도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물가와 민생안정을 위해 가계 통신비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취지다. 이동통신 업계는 당장 정해진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낸 만큼 5G 중간요금제와 특화 요금제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4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설 민생대책을 발표하고, 다양한 5G 요금제가 조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통신업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설 연휴 기간 무료 영상통화 지원과 함께 올 1분기 중에는 고령층(시니어) 전용 5G 요금제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시니어 전용 5G 요금제는 최근 고령층 또한 유튜브 시청 등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시니어 전용 5G 요금제를 출시한 통신사는 LG유플러스뿐이다.
LG유플러스는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월 4만5000원에 8GB(기가바이트)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시니어'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KT는 별도 5G 시니어 전용 요금제가 없다.
정부의 5G 요금제 세분화 요구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업무보고에서 5G 어르신 요금제와 5G 요금제 구간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19일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중간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이통 3사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동통신 3사는 20GB 이하와 100GB 이상의 요금제로 양분화 된 요금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7~8월 연이어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그러나 이들 요금제 또한 24~31GB 데이터 제공 구간에만 머물러 가입자 유도 효과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5G 중간요금제 출시 두 달 후인 10월 기준으로 5G 중간요금제 가입자는 전체 5G 가입자의 1% 남짓한는 수준이었다. 국회와 시민단체에서는 다양한 데이터 구간에서도 5G 중간요금제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40~100GB 데이터 구간에서도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동통신 3사는 정부의 5G 요금제 다양화 요구에 대해 "취지에 공감한다.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익성과 이용자 수요를 고려해 구체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5G 요금제 다양화 취지에 공감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트렌드를 고려해 최근 온라인 요금제 혜택 강화 등 이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도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이 가능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개편하기도 했다.
정부가 도입 시기를 못받은 만큼 이동통신사와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요금제를 출시할 때 유보신고제를 적용받아 정부의 검토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미 SK텔레콤과 KT가 만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을 받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대 50% 요금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시니어 전용 5G 요금제 출시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과기정통부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에 5G 요금제 다양화를 요청해 협의하는 단계이고 아직 5G 요금제가 신고된 것은 없다"며 "계층별, 구간별로 요금제를 다양화해야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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