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韓 의원단 대만 방문’ 비판한 中에 “‘하나의 중국’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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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중국이 한국 의원단의 대만 방문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임 대변인은 의원단의 대만 방문 자체에 대해선 "국회의원의 개별 활동에 대해서는 저희 정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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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외교부는 중국이 한국 의원단의 대만 방문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 측도 이런 우리 입장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다만 임 대변인은 의원단의 대만 방문 자체에 대해선 "국회의원의 개별 활동에 대해서는 저희 정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난 2022년 12월28~31일 동안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이들 대표단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 및 여우시쿤 입법원장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가 대만을 방문한 건 지난 2019년 이후 최초다. 이에 대해 대만 외교당국은 "의원단 일행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진심 어린 우정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5일 한 외교부 당국자는 이러한 평가가 대만 측 해석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보시면 좋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5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한 수교 공동 성명의 정신에 심각하게 위배되는 무단 방문"이라면서 "결연한 반대와 강력한 항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하나의 중국' 원칙이란, 중국이 대만 등을 합법적인 중국의 영토로 간주하는 원칙이다. 대만 정부와 타국 간의 공식 교류를 반대하는 중국 측 행보의 사상적 근거인 셈이다.
이어 주한 중국대사관은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 여토의 일부분이고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이미 국제사회의 공감대이자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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